[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뉴스타파'에서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전 직원 폭행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방송된 SBS 보도프로그램 '오뉴스'에서는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보도한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전 직원 무차별 폭행 동영상에 대해 다뤘다.

진행자는 양진호 회장의 무차별 폭행 동영상에 대해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의 설립자다. 그런데 전직 직원을 회사 사무실에서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웹하드라고 한다. 동영상, 사진 등을 올리고 다운로드 받고 금전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웹하드업체 회장이다. 영상을 보면 갑작스럽게 폭행을 한다. 그 직원도 아니고 이 회사에 2년 가량 근무했던 전직 직원이다. 뭔가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글을 인터넷 댓글로 올렸다는 이유로 불러서 다른 사람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하고 심한 욕설도 했다"고 했다.

실제 영상에서는 무릎을 꿇리고 팔을 휘두르며 피해자를 무차별로 폭행하고 있다.

양지열 변호사는 "무릎꿇린 상태로 폭행이 계속되고 있다. 저 정도의 폭행을 받았다는 것이 일반 회사 내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며 "물어보듯, 추궁하듯 본보기 보이듯이 폭행을 저지르고 있다. 분노 조절을 못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너무 멀쩡해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더욱 가관인 것은 저 영상을 양진호 회장 본인이 찍으라고 지시한거다. 내가 이렇게 훈육 시킬테니 이걸 기념품으로 보관하겠다며 사내 카메라로 촬영 지시를 했다는거다. 2015년에 벌어진 일인데 이제 폭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피해자가 폭행 당한 이유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밤낮없이 일하지만 이렇게 돈 많이 주는 회사가 어딨느냐고 글을 썼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썼다고 불러서 폭행을 한거다. 피해자 역시도 아직까지 자신이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지금 회사를 다니지 않고 있고 이 직원은 저 일을 겪고 서울을 떠나 시골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정체성과 자존감이 파괴돼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거가 명백하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난 것도 아니며 형사처벌 대상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합의되는 단순 폭행으로 보기도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심한 말을 하기에 명예훼손도 같이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양진호 회장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이다. 경찰은 양진호 회장이 운영하는 웹하드에 '리벤지 포르노'가 공유된 의혹과 양진호 회장이 묵인하고 방조한 게 아니느냐는 의혹을 갖고 수사 중이다.

양지열 변호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과 거래를 하게 해서 부를 쌓게 됐는데, 그 부를 저렇게 젊은 직원한테 갑질을 했다는 게 분노를 자아내는 것 같다"며 "이해가 안 가는 건 다른 분들이 그냥 다 보고 있다. 외면하기도 하고, 저런 일이 저것 한 번 뿐이었을까.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뉴스타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