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불타는 청춘' PD가 배우 이경진 섭외 계기를 밝혔다.

3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이경진이 새 친구로 출연했다. 1956년생인 이경진은 '불타는 청춘' 기존 멤버 중 맏형인 기타리스트 김도균에게도 말을 놓으며 대선배 위엄을 자랑했다. 이와 관련 '불타는 청춘'을 연출하는 이승훈 PD에게 섭외 과정을 직접 들어봤다.

이승훈 PD는 31일 티브이데일리에 "이경진 씨는 방송에 나온 대로 박선영 씨를 통해 섭외하게 됐다. 두 분이 KBS1 드라마 'TV소설-파도야 파도야'에 함께 출연했는데 작품이 워낙 장편이고 촬영 장면도 많은 탓에 함께 동고동락한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박선영 씨가 '불타는 청춘' 촬영을 다녀올 때마다 즐거워하는 걸 보고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경진 씨 본인도 거창하게 '새 친구 합류' 이런 마음이라기보다는 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여행도 가고, 늘 꿈꾸던 걸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쉬는 시간에 여행도 가고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건강 문제도 있었고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는 터라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불타는 청춘'이 그런 열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고 기회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경진은 2012년 유방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그는 항암치료 16번, 방사선 치료 38번을 모두 견뎌 완치 판정을 받았고 매해 한 작품 이상 출연하며 연기를 쉬지 않았다. 2016년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 첫 시즌에 출연하며 랩을 배우는 데에도 도전했다. 이승훈 PD는 이경진의 다양한 경험과 도전들을 언급하며 "여전히 '청춘'인 분"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승훈 PD는 "최근에 우리 프로그램이 비교적 젊은 분들을 섭외하며 평균 연령을 많이 낮췄다. 그렇지만 꼭 젊은 분들하고만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과 우정을 이어가는 건 아니다. 실제 현실에서도 그렇지 않나"라며 웃었다. 그는 "위로든 아래로든 '불타는 청춘'은 항상 열려 있다"며 "보고 싶은 청춘이었던 스타, 여전히 청춘인 스타를 제보하고 추천해주시면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출연진이 진솔하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여행하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사랑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