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아이즈원을 따라다니던 일본 우익 논란은 그들의 데뷔 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국인 멤버의 발언까지 가세하면서 우익 논란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아이즈원은 케이블TV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의 최종 데뷔 멤버 열두명으로 꾸려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프로듀스48'은 '프로듀스101' 시스템과 일본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AKB48 시스템이 결합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 스타 연습생들과 일본 AKB48, NMB48, SKE48 등으로 활동 중인 참가자들의 대결로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아키모토 야스시가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인물로 알려져있기 때문. AKB48 또한 기미가요 가창, 자위대 홍보 촬영, 전범 미화 콘서트 참석 등 우익 활동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처럼 AKB48이 국내에서 여론이 좋지 못한 가운데, AKB48 소속 혼다 히토미,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가 아이즈원의 멤버로 합류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런 가운데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된 아이즈원의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가 지난 29일 발매됐다. 아키모토 야스시는 자신이 작사한 '반해버리잖아?(好きになっちゃうだろう?)'를 데뷔 앨범에 수록하며, 손길을 더했다.

우익 인물인 아키모토 야스시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는 아이즈원은 결국 활동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KBS2 '뮤직뱅크' 측이 방송에서 아이즈원의 데뷔 무대를 예고하자,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공영방송에 우익 논란이 있는 아이즈원을 출연시키지 말라는 의견이 담긴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하지만 우익 논란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강혜원이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이돌룸'에서 우익 성향의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가 그린 만화 '진격의 거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한국인 멤버마저 우익 논란을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꽃길'을 걷겠다"며 당차게 나선 아이즈원은 그 첫걸음부터 끊이지 않는 우익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이제서야 시작인 아이즈원이 걸을 '꽃길'은 멀게 보이는 듯 하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