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신성일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인의 생전 마지막 방송인 ‘마이웨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김수미가 신성일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성일은 김수미를 포함한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 등장했다. 지난해 폐암 수술을 받았던 그는 이날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수미는 “결혼을 한 뒤 처녀 때 찍은 영화 추가 촬영이 잡혔다. 옷을 전부다 벗어야 했는데, 대본에 없는 장면이었다. 못하겠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감독이 저 같은 신인에게 함부로 대했다. ‘돈은 다 받아먹고 뭐하는 짓이냐’고 하더라”며 “그때 선배님이 제 편을 들어서 감독한테 말씀하시더라”고 당시 신성일에게 고마웠던 일화를 밝혔다.

신성일은 “젊은 신인 배우들이 항상 가까이 있다 보니 제가 보호 안 하면 해줄 사람이 없었다. 제가 그 자리에서 떠날 때까지 만큼은 보호 해주려 했다”며 “그 자리에서 그러지 말라고 찍지 말라고 하고 촬영을 펑크 냈다”며 배우로서 선배로서 상대배역들의 마음을 벌써 헤아렸음을 드러냈다.

이후 김수미는 “신성일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큰 별이다. 제가 이야기 듣기로는 신성일의 폐암 투병 경과가 좋다. 오랫동안 함께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모습이 전파를 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25분께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팬들은 안타까움을 담아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신성일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