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신성일이 4일 향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그와 아내 엄앵란이 함께했던 마지막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신성일의 별세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있는 가운데, 신성일과 엄앵란이 함께 출연한 마지막 방송과 딸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20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신성일과 엄앵란, 그들의 막내딸이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신성일이 폐암 3기를 받은 후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성일 엄앵란의 막내 딸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머니와 함께 묻히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는 생각이 완전 다르시다. 남겨져 있는 게 싫다고 ‘나 죽으면 한강에 뿌려’ 하신다”며 죽음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에 대해 말했다.

‘세기의 커플’ 신성일과 엄앵란은 절반 넘게 별거 부부로 살아왔다. 특히 딸에 의하면 신성일이 달라진 건 어머니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였다.

막내딸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실컷 하다가 엄마가 유방암 걸렸다니까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시겠다고 하더라. 병간호를 하시겠다더라”며 신성일이 두 사람의 집에 오는 날이 잦아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못 하게 하자니 서운해 할 것이고, 같이 살면 몇 십 년을 떨어져 살았는데 불편해서 어떻게 사나”라며 “생활패턴이 전혀 다르다. 아빠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식사를, 엄마는 오후 12시에 아침 겸 점심을 드신다. 또 엄마는 짠 젓갈류를 찾는데 아빠는 싱겁게 건강에 좋게만 드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왔으나 4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