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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강지환X백진희, 제2의 '김과장' 될 수 있을까 [종합]


2018. 11.05(월) 15:06

죽어도 좋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죽어도 좋아'가 타임루프라는 판타지 요소로 오피스 장르에 신선함을 가미했다. 이 같은 '죽어도 좋아'의 시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KBS2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연출 이은진)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은진 PD를 비롯해 출연 배우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대환장 격전기.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의 공감포인트와 판타지 요소를 리얼하게 살려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작품은 직장 리얼리티와 타임루프를 통한 악덕상사 갱생 스토리를 예고하며 색다른 오피스 드라마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같은 오피스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8%(12회, 닐슨코리아)를 기록한 KBS2 '김과장'의 뒤를 잇는 웰메이드 작품이 될 수 있을지도 '죽어도 좋아'의 주요 포인트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는 원작에 대해 "웹툰을 정말 재밌게 봐서 2년 전에 제작사 측과 드라마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연출해 보니 드라마화하기 어려운 웹툰이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은진 PD는 '죽어도 좋아'의 강점으로 공감을 꼽았다. 이은진 PD는 "회사 다니다 보면 정말 싫은 상사가 있지 않느냐. 과연 싫어하는 상사를 갱신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보면 좋은 작품일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은진 PD는 원작과 다른 부분에 대해 "원작 작가님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람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포인트였다. 어떻게 보면 오피스라는 공간이 가장 힘든 이유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맞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느냐. 그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했다"면서 "원작이 굉장히 좋은 작품인데, 오피스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다. 그래서 각색의 주요 포인트는 오피스 부분이었다. KBS가 오피스 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피스가 우리네 일상생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보면 우리 이야기 같은 이야기가 되게끔 각색했다"고 했다.

이 가운데 극 중 죽이고 싶을 정도의 얄미운 악덕상사 백진상으로 파격적인 코믹 연기를 선보일 강지환, 그에 맞서며 걸크러시 면모를 보여줄 백진희,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연기를 펼칠 공명 박솔미 류현경이 완벽한 합을 이뤄 예측불가의 오피스 격전을 함께 이끈다.

출연진이 공통적으로 뽑은 웹툰 속 캐릭터와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사람은 백진상 역의 강지환이었다. 특히 이은진 PD는 "모든 분들이 대충 한 분을 찍으라고 하면 강지환을 찍을 것 같다. 백진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하기 어려운 캐릭터인데, 강지환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고 있다. 또한 강지환이 현장에서 엄청난 연기로 즐겁게 해 준다"고 강지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반면 백진희는 전작인 '저글러스'의 좌윤이와 '죽어도 좋아'의 이루다의 비슷한 설정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백진희는 "어떻게 보면 저글러스와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그러나 직업적인 면이 다르다. '저글러스' 속 좌윤이는 비서이기 때문에 상사와의 상하관계가 심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 속 이루다는 걸 크러시가 있다. 또한 좌윤이가 러블리한 캐릭터라면 이루다는 걸 크러시 매력을 가지고 있고, 공감을 많이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강지환은 "원작이 이미 잘 된 작품이어서 드라마적으로 변형을 시킬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장르의 특성상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한 드라마다. 현장에서 으쌰 으쌰 하면서 잘하고 있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은 "이번 작품은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드라마다. 조금이나마 시청자분들에게 힐링을 전할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이은진 PD 역시 "요즘은 분노의 시대 같다. 직장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번아웃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 분들이 공감하면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이미 인기를 검증받은 웹툰 원작에 오피스 장르와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배합한 '죽어도 좋아'가 '김과장' '저글러스' 뒤를 이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오피스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피스 대격전기를 그려낼 '죽어도 좋아'는 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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