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여우각시별' 채수빈이 자신을 따돌렸던 고교 동창생과 재회해 시원하게 복수했다.

5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19회와 20회에서는 한여름(채수빈)이 여행사 직원이 된 고등학교 동창(배누리)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여름은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동창생을 만났다. 여행사 직원이 된 동창은 한여름에게 "공항 공사 직원이 된 거냐. 성공했다"며 친한 척을 했다.

한여름은 그를 비롯해 다른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폭행을 당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편한 내색을 했다. 그럼에도 동창은 "언제 점심이나 한 번 먹자"며 억지로 연락처를 교환하기까지 했다.

한여름이 자신과 거리를 두려 하자, 동창생은 이수연(이제훈)과 동료들에게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하며 "패스트 트랙 네 장만 빼달라"고 부탁했다.

비밀이 알려지는 게 싫었던 한여름은 패스트 트랙 카드 관리자인 서인우(이동건) 주변을 맴돌았다. 하지만 이수연에 대해 말해달라는 서인우의 제안에 패스트 트랙 카드를 부탁할 수 없었다.


한여름의 고민을 해결해준 건 양서군(김지수)이었다. 양서군은 힘들어하는 한여름에게 패스트 트랙 카드를 건네며 "지금은 네 장이지만, 다음에는 다섯 장이 될 거고,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될 거다. 거기까지 가서 후회하던지, 여기서 멈출 건지 선택은 너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한여름은 동창생을 만나 "나는 너 때문에 자존감, 자신감도 없이 그 시절을 보냈다. 엄마, 아빠가 그토록 날 사랑해줬는데, 그게 보이지 않았다. 하염없이 위축되고 못나보이기만 했다"며 "나한테는 공포였고, 죽음 같았다"고 쏟아부었다.

이어 한여름은 동창생이 보는 앞에서 패스트 트랙 카드를 찢으며 "나이가 몇 개인데 일진 행세를 하고 다니냐. 그러고 사는 거 창피하지도 않냐"고 일침을 가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