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동상이몽2'에서 배우 류승수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5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병원을 찾은 류승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승수는 아내 윤혜원과 함께 정신과를 찾았다. 처음으로 남편과 정신과에 동행한 윤혜원은 "저는 오빠의 공황장애에 대해 잘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공황장애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들은 아내는 "딱 남편이다"라며 류승수의 어려움을 이해했다.

류승수는 아내와 함께 정신과 기초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의외였다. 2008년부터 공황장애를 앓았던 류승수보다 아내 윤혜원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던 것. 의사는 "윤혜원 씨는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힘이 정상보다는 나쁜 편이다. 반면 류승수 씨는 그 두 배다. 회복력이 좋다. 전체적인 스트레스 지수는 윤혜원 씨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했다.

의사는 윤혜원에게 류승수의 공황장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류승수의 공황장애는 일상 생활에서 제약을 받을 정도로 심각했고, 그로 인해 류승수는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공황장애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 했던 류승수는 아내와의 결혼식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식을 외국에서 해야 하는데 비행기를 못 타니까 정말 걱정됐었다. 가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아내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그 당시에는 이해를 못 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알았더라면 발리에서 결혼식을 안 했을 것 같다"며 남편을 헤아려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의사는 "오히려 그게 훨씬 도움이 됐다. 노력을 많이 했고, 그때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해 부부를 웃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