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배우 이범수가 연기관을 밝혔다.

이범수는 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출국'(감독 노규엽·제작 디 씨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쫓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날 이범수는 '출국'에 대해 "블록버스터나 대규모 영화의 화려한 구성도 매력이 있지만, 우리 영화는 그런 면은 없다. '출국'은 배우의 감정으로 극을 끌고 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범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우연히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진정성 가득한 내용에 크게 공감을 했다며 "완성된 영화를 보고서도 정말 먹먹했다"고 출연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범수의 이 같은 선택은 그의 현재 연기관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먼저 이범수는 과거 학창 시절 영화 '영웅본색'이라는 영화를 보고 배우를 꿈꾸기 시작했다며, 화려하고 멋진 삶을 살고 싶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하지만 이범수는 대학에서 연기 전공을 하고, 본격적으로 영화를 공부하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고. 이에 대해 이범수는 "처음에는 화려함을 보고 시작을 했다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연기가 참 나름 의미가 있는 분야 같더라. 사람과 인생에 대해 다루지 않나. 그런 것들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 졌다"고 했다.

그렇기에 이범수는 앞으로도 대규모 제작사나 배급사, 흥행 감독과 함께하는 안전한 길만 가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범수는 "흥행 제작사, 감독, 배급사 등 그런 카테고리 안에서만 국한되면 안 되는 것 같다. 그 안에 들어가면 안전하겠지만 영원한 건 없다고 생각을 한다"는 소신을 털어놓으며 "어쨌거나 다 쓰임이 있다. 진심만 있으면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국'은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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