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노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오랜 시간 팬들 곁에서 노래로 함께 울고 웃으며 소통하길 바랐다. 다른 무엇보다 노래로 그들의 존재감을 더욱 빛내길 바라는 노을이었다.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은 지난 5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 앨범 '별'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너는 어땠을까'를 포함해 모두 6트랙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 '너는 어땠을까'는 가수 겸 프로듀서 정키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에서 익숙함을 느낄 때 빚어지는 복잡한 감정들을 풀어냈다. 특히 이번 곡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강균성은 "지난 싱글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더 이상 노래를 못 낼 줄 알았는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앨범을 내준 회사부터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결코 우리 힘으로 된 것은 없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별'은 평범한 삶 가운데 겪는 사랑과 이별, 고마움을 담고 있다. 문득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크게 다가오고, 내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올 때 '누군가에게 당신은 있는 그대로 별처럼 빛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균성은 "인생의 시작과 끝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빗댄 앨범이다. 저마다 주어진 일상을 감당하는 그 자체를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그 일상이 없다면 어떤 미래도 펼쳐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이미 별처럼 소중한 존재다'는 마음으로 위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성호는 "아주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도 결국 하루하루가 모인 결과일 것이다. 누구나 똑같은 하루와 항상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없더라도 그 하루하루가 쌓여서 인생이 된다고 본다. 결국 그 하루가 있기에 기억에 남는 큰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들보다 많이 부족하고 초라하게 느껴지더라도 '당신은 충분히 가치있고 별처럼 빛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별이 주는 서정적인 느낌도 노래들과 잘 어울리고, 단어도 예뻤다"고 덧붙이며 '별'을 앨범 타이틀로 잡은 이유를 전했다.



노을은 타이틀곡 외에도 앨범 전반적인 분위기와 콘셉트에 맞는 수록곡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그 가운데 강균성은 2번 트랙 '별의 시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노을 멤버들의 다양한 보컬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앨범이 주는 메시지를 잘 드러낸 가사가 포인트다.

이상곤은 '별의 시작'을 타이틀곡으로 꼽아도 손색 없을 거라 생각했을 정도로 앨범을 잘 표현했다며 칭찬했다. 이에 강균성은 "타이틀곡보다 전체 중심을 잡아주는 곡 정도로 생각했다"고 겸손하게 말하며 "개인적으로는 '너 없이 어떡해'를 타이틀곡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3번 트랙 '너 없이 어떻게'는 '너는 어땠을까'와 타이틀을 두고 투표를 벌이기도 했다고. 나성호는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들의 반응도 좋아서 가수 입장에서 너무 좋다. 요즘은 워낙 음악을 쉽고 편하게 듣고 소비할 수 있는 시대라서 타이틀곡만 듣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처음부터 연주 트랙까지 모두 다 듣고 좋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노을은 이번 앨범 '별' 발매를 기념하며 17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 광주, 서울, 부산 등 총 4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보 '별'이 나온 만큼 콘서트 곡 선정부터 전체적인 편곡 콘셉트까지 우주적인 분위기와 밤 하늘 느낌을 가미해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을 전망이다.

나성호는 "콘서트를 여러 도시에서 투어 형식으로 오랜만에 진행한다. 가수 입장에서는 콘서트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가장 재밌다. 많은 분들과 콘서트를 통해 만날 수 있게돼 정말 기대된다. 시간 내주셔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덧붙여 강균성은 "이번 앨범에서 빠지게 된 인트로 트랙으로 콘서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음원으로는 들을 수 없지만 콘서트에 오신 분들에게는 들려드릴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다"고 콘서트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노을은 지난 2002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로 한결같은 팬들의 사랑을 꼽았다. 방송 활동이 많지도 않고, 앨범을 자주 발표하는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팬들 덕분에 노을이 존재할 수 있다고 거듭 감사함을 표현했다.

나성호는 "그저 항상 감사하다. 음악 트렌드도 많이 바뀌고 새로 데뷔하는 아티스트도 많은데 변함 없이 꾸준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5년 정도 공백도 있었고 활동이 뜸한 적도 있는데 새 앨범 나와서 좋은 성적 얻을 수 있는 것 보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상곤은 "10년이 넘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것 보면 팬들과 어느 정도 취향도 비슷해진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저희가 별로면 떠날 수도 있는데 계속해서 저희 노래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했다.

끝으로 강균성은 "아이돌 그룹처럼 많은 팬덤이라기 보다 국내외 곳곳에서 저희를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항상 느끼지만 정말 많이 감격스럽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