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알쓸신잡3’ 유희열이 과거 음악을 배우기 위해 찌개와 소주를 심부름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9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3’에서는 강원도 속초, 양양, 고성으로 떠난 다섯 박사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진애는 새벽부터 일어나 박사들을 위해 주전부리를 준비해왔다. 강원도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이들은 고구마, 땅콩 등을 나눠 먹으며 시작부터 지식을 풀어냈다.

그러던 중 유희열은 과거 음악을 배우기 위해 선배의 녹음실에 찌개와 소주 심부름을 갔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에 유시민은 “원래 옛날에 도술을 배울 때 3년간 물 길어오고, 3년간 나무하고, 3년 밥 지어야 했다”며 “9년 쯤 돼야 기술을 알려줬다”고 맞장구 쳤다.

유희열은 “녹음실에 매번 찌개와 소주를 갖다 준 뒤 2년 뒤 피아노를 칠 수 있었다”며 “그때는 ‘음악은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는 한 번도 이야기를 안 했었다. 눈으로 보는 게 배우는 거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각자 골방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그런 가르침이 끊겼다고 했다. 유희열은 “이제 파일로 오고간다. 내가 드럼을 찍어 보낼 테니 넌 건반을 쳐서 보내 달라 이런다”며 “예전엔 다 구음으로 했다. 예전엔 가볍게 말소리로 ‘스쿠 땡’하라고 했다면 이젠 ‘라이드 치고 헤드 쳐’라고 한다. 요즘은 다들 실용음악과를 나와서 용어를 정확히 안다”고 이야기했다.

전문적 용어로 소통하고 있는 현재에 대해 그는 “더 정확해졌는데 (음악 가르쳐 주던) 형님의 도인 같은 느낌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