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대화의 희열'에서 이국종 교수가 우리나라의 열악한 응급 구조 시스템에 대해 말했다.

10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는 이국종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국종 교수는 "한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해서 지혈에 성공하면 생존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사고 이후 1시간을 골든아워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는 심한 경우는 7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보통 작은 병원에 들렀다가 큰 병원으로 가면 4시간 정도는 걸리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의 열악한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이국종 교수는 우리나라 닥터 헬기의 한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닥터 헬기는 야간에 출동하지 못하게 돼있다. 그래서 소방 헬기를 타고 간다. 야간에 출동을 안 해야 누구든 편하다"며 "처음에 도입할 때부터 그렇게 됐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닥터 헬기에 대한 민원 때문에 현실은 더욱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이국종 교수는 "민원 자체가 들어오는 것도 힘들지만, 민원을 발생하지 못 하게 하도록 내부 압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병원에서도 나쁜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다른 환자나 보호자 분들이 뭐라고 하신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