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TV 동물농장'에서는 허리에 전선이 감긴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11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허리가 바짝 졸린 유기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제보자는 뭔가로 인해 허리가 졸린 유기묘를 구출해주고 싶다며 'TV 동물농장'의 제작진을 만났다. 제보자는 "살이 패여서 보이기 시작했다. 곧 죽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허리가 졸린 고양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알 수 없는 줄로 허리가 완전히 졸린 고양이는 온 몸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고양이는 걸음도 완벽하지는 못 했고, 배변도 어려워했다.

동네 주민들은 "2개월 정도 됐다. 잡아서 풀어주려고 해도 도망가버려서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제작진의 도움으로 고양이를 구조했다. 고양이의 허리에 감겨 있던 건 전선이었다. 지름이 3cm 정도 되는 원의 형태로 묶인 전선에 허리가 졸려있었던 것.

수의사는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안 좋다. 소장들이 앞쪽으로 밀려 있는 상태고, 불행 중 다행인 건 방광이 뒤로 밀려 있어 배뇨는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동물 구조 전문가는 "전선으로 올무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올무를 보기에는 어렵다는 점에서 제작진은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올무를 설치한 것이라고 추측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