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우리나라 석유 발견의 뒷이야기가 소개됐다.

11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석유 발견 비사'가 그려졌다.

1976년 우리나라에서 석유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놀라운 소식의 뒷이야기는 어땠을까.

석유값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치솟자, 정부는 비밀리에 석유탐사단을 조직했다. 한 직원은 "포항 앞바다에서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보고했고, 포항 앞바다를 탐사하기 시작했다.

현장 직원은 "석유가 매장돼있을 리는 없다. 거기에 돈 쓸 바에는 석유를 사는 게 더 낫다"며 "아무래도 소용없는 짓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석유 찾기에 고전하던 중, 포항 앞바다에서 석유가 발견됐다. 현장 직원은 "지하 1500m 정도 들어갔을 때 검은 액체가 발견됐다"며 기뻐했다.


석유가 발견됐다는 기쁨이 전국에 퍼진 뒤 1년, 정부는 석유 채취 가능성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여긴 직원들이 포항 앞바다에서 발견한 검은 액체를 미국 연구소에 보내 성분 분석을 했고, 이는 경유로 판명됐다. 경유는 자연적으로는 얻을 수 없는 물질이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추 작업 관계자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원유를 시추할 때 윤활 목적으로 경유를 사용했다. 이 경유가 바위 안에 모여 있었고, 시추기가 이 경유를 뽑아올린 것.

약 70억원이 소요되고, 약 4만명이 동원된 포항 석유 탐사 사업은 1982년 소득 없이 완전히 종료됐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