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의 견제 속에서도 현지에서 굳건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아홉 번째 싱글 '페이크 러브 / 에어플레인 파트 투(FAKE LOVE / Airplane pt.2)'는 13일 발표된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집계 기록을 평가한 것으로, 지난 7일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은 45만 4829 포인트를 기록했다. 발매 첫 주만에 40만 포인트를 돌파한 해외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또 이들은 데일리 싱글 차트에서도 발매 첫날 1위에 등극, 6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성과가 큰 의미를 지니는 건 방탄소년단이 최근 빚어진 일본 방송사의 릴레이 보이콧 사태 속에서도 탄탄한 인기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일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이하 '엠스테') 출연을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출연을 보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민이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는 내용의 보도를 접하고 출연을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옷은 지민이 지난해 월드투어 당시 미국에서 입은 '광복절 티셔츠'다. 이 옷에는 우리 역사와 애국심, 한국, 해방이란 뜻의 영단어와 사진이 담겼다. 이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엠스테'를 시작으로 NHK '홍백가합전', 후지TV 'FNS가요제' 등의 프로그램에도 일방적 출연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일본의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이 이번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K팝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세계 음악 시장에 진출한 K팝 아이돌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꼽히고 있다. 이들로 인해 K팝의 인기는 점점 더 과열되고 있으며, 다양한 한류 콘텐츠까지 각광받고 있다. 반면 J팝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일본 내 견제의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일본 현지에서 방탄소년단을 견제하는 시각과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본 내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 2015년부터 이번 싱글까지 발표하는 모든 앨범을 차트 1위에 올리며 승승장구 행진을 이어왔다.

방탄소년단은 오늘(13일)과 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오사카 교세라돔,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등 총 4개 돔에서 '러브 유어셀프' 돔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이번 돔 투어를 통해 총 38만여 명의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티켓은 이미 전석 매진이다. 현지 내 웃돈을 주고 티켓을 구입하고 싶은 '아미'들이 등장할 정도로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는 팀들만 가능하다는 돔 투어를 방탄소년단은 데뷔 5년 만에 진행했다. 그 어떤 견제나 저지에도 그들의 가치를 증명하는 놀라운 방탄소년단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