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애니메이션의 거장 스탠리의 죽음에 많은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도 드러낸 스탠리를 향한 애도의 마음은 국내까지 번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다수의 미국 매체들은 폐렴 투병을 해오던 스탠리가 이날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스탠리의 대변인 또한 "스탠리가 건강이 악화돼 응급 의료 센터로 이송됐으나 별세했다"고 설명했다.

1992년생 만화가이자 영화기획자인 스탠리는 17세에 코믹북 출판 업계에 뛰어들었다. 아이언맨을 비롯해 스파이더맨, 헐크, 엑스맨 등 인기 캐릭터들을 만든 스탠리는 '마블 히어로 아버지'로 불려왔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역임한 스탠리는 최근 마블 코믹스 편집위원, 마블 코믹스 명예 회장직을 맡아왔다. 스탠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하는 등 대단한 업적을 쌓아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말년에는 미투 폭로에 휘말리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지만, 스탠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사랑해왔던 많은 스타들이 앞다투어 추모했다.

먼저 아이언맨을 연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SNS를 통해 "나는 당신에게 모든 것을 빚졌다. 편안히 쉬시길"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 스파이더를 맡았던 톰 홀랜드 또한 스탠리의 죽음에 슬픔을 드러냈다.

울버린 역의 휴 잭맨은 "우리는 천재를 잃었다. 스탠리는 슈퍼 히어로 세계에서 선구적인 존재였다"며 그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 했다. '데드풀'에 출연했던 라이너 레이놀즈 또한 스탠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탠리가 인기 캐릭터를 창조한 만큼, 국내에서도 애도 물결이 일었다. 방송인 클라라는 SNS에 "꿈과 상상력을 선사해줘 고맙다.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는 글과 함께 스탠리와 다정한 포즈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아나운서 신아영은 스탠리가 생전에 남긴 말을 전하며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스탠리는 생전에 "예전에는 내가 만화가라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리를 만들거나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 엔터테인먼트가 없다면 사람들은 이유 없이 울컥하고 화를 낼 것이고, 그때부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습니다. 당신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면, 당신은 좋은 일을 하고 있어요"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처럼 마블 히어로 아버지의 별세를 추모하는 물결은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클라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