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배우 이성민과 한지민이 제38회 영평상 남녀 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공작'은 3관왕을 달성했고, '1987'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13일 저녁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CBS 신지혜 아나운서와 배우 김지훈이 사회를 맡았다.

'공작'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성민은 "영화로 참 희한한 경험을 하고 있다. 어릴 적에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공작'을 통해 제가 꿈꿔왔던 모든 것을 해볼 수 있었다"며 영화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한지민은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지민은 "'미쓰백'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고, 적지 않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 순간이 더 꿈 같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한지민은 이어 함께한 동료 배우들과 제작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시에 '미쓰백'을 흥행으로 이끌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공작'의 주지훈과 '미쓰백' 권소현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주지훈은 "운좋게도 올 한 해 여러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연기해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소현은 '마돈나' 이후 배우로서 겪은 걱정과 고민의 시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또 그는 "저는 자세히 보아야 조금 예쁜 배우인 것 같다. 이런 저를 따뜻히 봐주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공작'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성민과 조연상의 주지훈 외에도 윤종빈 감독이 감독상을 차지하며 모두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더불어 6월 민주항쟁을 담은 영화 '1987'은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하 38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 '1987'
◆감독상 = 윤종빈('공작')
◆각본상 = 곽경택('암수살인'), 김태균('암수살인')
◆남우주연상 = 이성민('공작')
◆여우주연상 = 한지민('미쓰백')
◆남우조연상 = 주지훈('공작')
◆여우조연상 = 권소현('미쓰백')
◆촬영상 = 홍경표('버닝')
◆음악상 = 김태성('1987')
◆기술상 = 진종현('신과함께-죄와 벌')
◆신인감독상 = 전고운('소공녀')
◆신인남우상 = 남주혁('안시성')
◆신인여우상 = 김가희('박화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 이창동('버닝')
◆특별상 = 故 홍기선
◆독립영화지원상 = 김일란, 이혁상, 전고운
◆특별공로상 = 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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