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배드파파' 장혁이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가족들의 애정, 좋아지는 여론에도 소용없었다.

13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연출 진창규) 23, 24회에서는 유지철(장혁)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철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체육관에서 지냈다. 그는 거울 속 자신을 보고 "내 가정 파탄내고 미안한 척 숨어있는 거 어떠냐. 네 양심 속이고 있는 거 어떠냐. 말해봐라. 약 먹으라고 안 하지 않았냐"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딸 유영선(신은수)은 유지철을 걱정해 직접 체육관으로 찾아왔다. 유영선은 유지철에게 "아빠 잘못한 거 없다. 그 선수 일은 안 됐지만, 원래 시합이라는 게 그렇지 않냐. 아빠가 숨어있을 필요 없다. 특히 엄마랑 나한테"라며 유지철을 위로했다. 최선주 또한 집으로 돌아온 유지철에게 "당신 없는 이 집은 의미 없다. 허전하고 보고싶다"며 다정하게 대했다.

가족들뿐만 아니라, 여론도 유지철을 도왔다. 강상문의 혈액 속에서 도핑물질 검출됐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대중은 유지철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유지철은 신약의 도움을 받아 경기에서 승리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더욱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 사이 유지철은 물통에 약을 넣은 사람이 주국성(정만식)으로 밝혀졌다. 주국성은 약에 대해서 알듯 말듯 한 뉘앙스를 풍기며 유지철을 협박했다. 그만두겠다는 유지철의 선언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유지철은 딸 유영선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했다. 죄책감에 사로잡혀있던 유지철은 또 다른 아빠인 차승호(정인기)의 절규를 떠올렸다. 피험자들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차승호가 자신의 딸에게 자수를 하겠다고 했던 말을 되새겼다.

유지철은 딸 유영선을 바라보며 "내 선택은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