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일본 유명 방송사 NHK의 대표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그룹 트와이스가 출연한다. 출연 여부에 이목이 쏠렸던 그룹 방탄소년단은 불참한다.

NHK는 14일 오후 '홍백가합전'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진 명단을 공개했다. 그 중 K팝 가수로는 유일하게 트와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다.

올해 싱글 2집 '캔디 팝(Candy Pop)'과 싱글 3집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을 발표한 트와이스는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해외 여성 아티스트 싱글 중 최초로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정규 1집 'BDZ' 또한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7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홍백가합전'은 평균 시청률이 40%를 상회할 만큼 인기 있는 연말 프로그램이다. 그간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유명 K팝 가수들이 출연해왔고,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트와이스의 출연은 일찍이 예상됐다.


이목을 끄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불참이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일본 아사히TV로부터 '뮤직 스테이션(MUSIC STATION)' 출연 취소를 통보받았다. 당시 아사히TV는 과거 지민이 착용했던 광복 기념 티셔츠 속 원자폭탄 이미지를 문제삼았다.

해당 사건은 미국, 영국 등 전세계로 알려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에까지 큰 관심이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 10일 일본 현지 언론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홍백가합전' 출연 무산 소식이 전해졌다. 그로부터 4일 만에 '홍백가합전'의 출연 명단이 공개되면서 방탄소년단의 불참이 공식화됐다.

최근 일본 내에서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K팝의 인기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가운데, 트와이스의 '홍백가합전' 출연과 방탄소년단의 불참은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안성후 기자, NHK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