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인간극장'에서는 연극 공연을 앞둔 엄순분 할머니에게 위기가 닥쳤다.

1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엄순분의 봄날' 4부로 꾸며진 가운데,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에 사는 이병한, 엄순분 내외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엄순분 할머니는 갈비뼈에 금이 가 병원을 찾았다. 두 번째 갈비뼈 끝나는 지점이 부어 있었고, 의사는 "일을 많이 하시면서 움직일 때 물이 찼다가 빠지곤 한다. 기침을 크게 하면 결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연극 공연을 앞둔 엄순분 할머니의 걱정이 커졌다. 연주자 혜경 씨는 안타까움을 내비쳤지만 할머니는 "남편이 일을 하니 안 할 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엄순분 할머니를 위해 남편이 나섰다. 남편은 아내의 상태를 듣고, 자신이 일을 도맡겠다고 흔쾌히 말했다. 하지만 부지런한 아내의 성격을 알고 있던 남편은 내심 불안해했다.

남편의 짐작대로 엄순분 할머니는 손님들이 돌아가자마자 일거리를 붙들고 일을 시작해 주변의 걱정을 샀다.

제작진까지 "할머니 잠깐 쉬시라"고 당부를 건넸다. 하지만 엄순분 할머니는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예전에 계속 일을 하던 게 남아있다"라며 속내를 고백했다. 식구들을 위해 정신없이 일해야 했던 엄순분 할머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