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마이웨이'에서 가수 김국환이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는 김국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국환은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던 지난 1992년을 회상했다. 15년 무명생활을 지낸 김국환의 곡 '타타타'가 평균 시청률 60%에 육박하던 인기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삽입되면서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김국환은 '타타타'로 그해 온갖 방송 대상과 가요상을 휩쓸었다.

김국환은 "딸이 드라마를 보다가 '아빠 나온다'고 하더라. 저는 출연을 한곳이 없는데 '뭐지?' 하는 심정으로 드라마를 봤다"며 "이후 또 나올까 봐 본방 사수했다"고 말했다.

'사랑이 뭐길래'에 '타타타'가 삽입된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약했던 김국환이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김국환은 "아버지가 심근경색을 앓았다. 어느 날 집에 귀가했더니 아내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하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년 뒤 어머니 또한 당뇨로 김국환 곁을 떠났다. 김국환은 "어머니를 떠올리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남편과 자식들만 위해서 살다가 호강 한 번 못해보셨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김국환 어머니는 백내장, 녹내장을 모두 갖고 있어 TV에 나오는 아들을 보지 못했다. 김국환은 "동네 사람들이 어머니한테 아들이 TV 나온다고 알려줘도 어머니는 저를 못 봤다. 귀로 보다가 돌아가신 거다. 그게 평생 한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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