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방구석 1열'이 미술사와 음악사를 휘어잡은 비운의 천재 고흐와 모차르트의 생애를 조명했다.

16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는 지휘자 서태희와 조원재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해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을 그린 영화 '러빙 빈센트', 모차르트의 생애를 그린 영화 '아마데우스'를 소개했다.

먼저 변영주 감독은 '러빙 빈센트'에 대해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를 아주 존경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기념하고 추모하며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MC 윤종신 또한 "이 영화 기획자 상 줘야 한다"며 "제작에만 10년 걸렸다고 하더라"라고 감탄했다.

실제 '러빙 빈센트'는 실제 배우들이 분장한 뒤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장면을 촬영하고 CG와 유화 캔버스를 사용해 작업하는 로트스코프 방식으로 촬영됐다. 이와 관련 조원재 작가는 "고흐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고흐는 작가와 작품이 시너지를 내는 사람"이라며 영화 제작진의 열정에 동감했다.

특히 그는 "영화 오프닝이 1분인데 그 오프닝 제작만 1년 했다고 하더라"라며 "처음 등장하는 밤하늘이 고흐 작품을 모티브로 애니메이션화 한 건데 달 별 구름이 나오는 부분이 '별이 빛나는 밤'을 모티브로 한 거다. 아를의 마을에 있는 술집이 '노란 집'을 모티브로, 술집 앞에서 다투는 병사가 '즈아브 병사의 반신상'을 모티브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휘자 서태희는 '아마데우스'에 대해 설명했다.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그와 라이벌로 경쟁했던 또 다른 음악가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모차르트는 천재의 대명사, 살리에리는 노력형 인재의 대명사로 묘사됐다.

그러나 서태희는 "살리에리가 실제로는 이미 당대의 유명한 스타였다. 다만 그 시대에만 사랑받은 유행가 같은 음악을 만들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출가의 상상력이 실제인 양 표현되는 것"이라며 "과연 살리에리가 실제 그렇게 모차르트에게 열등감을 느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서태희는 "실제 두 사람이 작곡 배틀을 한 적이 있다. 과연 누가 이겼을 것 같나. 살리에리가 이겼다. 당에는 살리에리가 더 인기 있었던 것"이라며 "실제로 두 사람이 영화처럼 그런 관계는 아니"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