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이유비도,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도, 아이돌 그룹 모모랜드 멤버 연우도. 모든 병만족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 족장 김병만이었다. 코미디언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한계를 모르는 족장의 능력을 뽐냈다.

1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후발대 조재윤, 정겨운, 이용대, 이유비, 비투비 이민혁, 모모랜드 연우, 유키스 준과 족장 김병만의 몰디브 생존기가 그려졌다.

'정글의 법칙' 몰디브 후발대의 생존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후발대 멤버들은 아무것도 없는 모래섬에 떨어져 풀이나 나무 등 생존에 필요한 자재들이 있는 인근 섬으로 이동해야 했다.

간신히 3시간을 헤엄쳐 생존지로 이동한 뒤에는 날씨가 문제였다. 집을 짓는 와중에 열대성 폭우 스콜이 들이닥치며 멤버들의 체감 온도가 급격하게 낮아진 것. 설상가상 유키스 준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기까지 했다.

김병만은 만사를 제쳐두고 불꽃을 피우기 위해 힘썼다. 폭우로 인해 섬의 모든 땔감이 물에 젖은 상황. 김병만은 섬을 돌아다니며 폐철판과 땅에 떨어진 코코넛들을 주웠다. 이어 그는 코코넛을 쪼갠 뒤 안쪽의 마른 지푸라기들을 불쏘시개로 삼았다. 또한 폐철판에 구멍을 뚫어 물에 젖어 습한 모래 바닥 대신 공기가 통할 수 있는 모닥불 밑바닥을 만들었다.

족장의 활약에 '정글의 법칙' 멤버들도 손을 보탰다. 조재윤은 자연스레 삼발이 지지대를 만들어 불쏘시개를 얹은 폐철판을 얹어 조금이라도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연우가 파이어스틸을 꺼냈고, 이용대가 이를 이용해 코코넛 껍데기 지푸라기에 작은 불씨를 피웠다. 이유비도 불씨를 흔들며 불꽃을 키웠다.



피날레는 다시 족장 김병만의 몫이었다. 습한 공기로 인해 불꽃이 좀처럼 거세지지 않았던 것. 김병만은 "오늘 같은 날은 진짜 불 피우기 어렵다"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만은 작은 불씨가 붙은 폐철판을 공기 중에 흔들며 불씨를 키웠다.

김병만은 익숙한 듯 마치 춤추는 양 폐철판을 흔들었다. 병만족은 족장을 홀린 듯 바라봤다. 마침내 폐철판 위 불씨가 활활 타오르며 탄성을 자아냈다. 열대성 폭우를 뚫고 멤버 개개인의 숙소에 나눌 불꽃을 피워낸 족장 김병만이었다.

이용대는 "정말 깜짝 놀랐다"며 "진짜 족장은 대단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족장은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다. 진짜 작은 불씨였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며 감탄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