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래퍼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를 공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여기에 배우 손수현이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를 저격하면서 당분간 이슈는 계속될 전망이다.

산이는 16일 '페미니스트'를 공개했다. 전날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게재해 '2차 가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산이가 '페미니스트' 공개로 그 정점을 찍었다.

산이의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을 담은 가사로 시선을 끌었다. 이에 산이는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밝힌 뒤 '페미니스트'의 정확한 가사를 공개했다.

산이는 '페미니스트' 1절에서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 우리 남잔 항상 억압해 왔고 역사적으로도"라면서도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이는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땐 돈은 왜 내가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라며 "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나도 할말 많아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근데 왜. 이걸 내가 만들었어? 내가 그랬어?"라고 덧붙였다.

'페미니스트' 가사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특히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XXXX fake fact"라는 가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OECD 통계를 언급하며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손수현이 17일 자신의 SNS에 "팩트(Fact)"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손수현이 공개한 사진은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남성 임금을 100만 원으로 봤을 때 OECD 평균 여성 임금은 84만 4000원이고, 한국의 여성 임금은 63만 3000원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가 발표한 유리 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조사국 중 최하위 순위를 기록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로 꼽혔다"는 내용이 적힌 책의 일부 촬영한 것.

손수현은 한국 내 남녀 임금 격차를 지적하는 책 내용을 찍어 올린 뒤 "팩트"라고 적은 배경으로 누리꾼들은 산이의 '페미니스트'를 저격하는 의도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앞서 손수현은 트위터에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 글을 여러 개 리트윗 한 뒤 "투쟁하게 만드는 나날들.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다"는 글을 적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에 대한 치열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수현이 가세하면서 논란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 DB, 손수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