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청순하지 않으면 어떻고, 비글 매력이 없으면 좀 어떠하랴. 그룹 셀럽파이브는 각기 다른 질병을 보유한 유일무이한 걸그룹으로서 독보적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1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는 셀럽파이브(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셀럽파이브는 "어디 아픈 곳은 없냐"는 질문에 큰 소리로 웃으며 "정말 진심어린 질문을 받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신봉선은 "가장 따뜻하고 진심으로 우리를 위하는 질문이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걸그룹들이 청순돌도 있고 비글돌도 있지 않냐. 우리는 질병돌이다"라며 "나는 사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판명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리고는 김신영을 가리키며 공황장애가 있다고 밝히고 안영미를 두고는 "예전에 크게 한 번 아팠다. 지금은 완쾌했지만 여전히 체력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 셀럽파이브 가장 연장자인 송은이는 "나이가 많다 보니 여기저기 좋지 않은 곳이 없다"며 노안 증세로 힘들어하는 에피소드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신봉선은 "그래서 우리는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그냥 질병돌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해 말했다.



하지만 결코 질병 때문에 활동에 지장이 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픔이 있기에 이들에게 더욱 더 활력이 생기고 이들의 에너지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고 말하며 행복해하는 셀럽파이브였다.

김신영은 "질병돌이지만 우리가 좋아서 하는거다. 그치?"라며 멤버들의 동의를 구했다. 이에 셀럽파이브는 갑자기 한 마음으로 "누가 시켜서 하냐. 내가 좋아서 하지"라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더니 "행복해 행복해 우리 모두 즐거워 사랑해 사랑해"라는 가사의 '행복송'을 떼창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행복송' 타령에 '아는형님' 멤버들은 크게 웃지도 못하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셀럽파이브는 "원래 있는 노래냐"는 질문에 "너무 힘들어서 지은 노래인데 힘들 때 말이라도 즐겁게 하자는 의미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