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궁민남편’들이 거짓말탐지기 하나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뜻밖의 큰 웃음을 안겼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는 차인표, 안정환, 김용만, 권오중, 조태관이 김용만의 소원인 비박을 위해 괘방산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박 선생님으로 나선 백패커 민미정이 떠나고 난 뒤, ‘궁민남편’들은 하릴 없이 앉아 있었다. 앞서 김용만은 산에서 할 게 없으니 각자의 분량을 각자 챙길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했고, 이에 ‘궁민남편’들은 분량을 위해 챙겨온 자신의 비장의 무기를 하나씩 꺼냈다.

차인표는 제기를 꺼내며 게임을 만들어왔다고 했다. 그가 만든 게임은 눈 감고 제기차기. 다른 남편들의 싸늘한 반응에도 그는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차인표는 “용만 씨가 산에서 각자 분량 챙겨오라고 하지 않았냐. 난 이걸로 된 거죠”라고 자신만만해 했고, 김용만은 “일단 해봐야한다. 제가 (제기를) 꺼내는 자체가 아예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일침해 웃음을 안겼다.

첫 주자로 나선 김용만은 겨우 한 개를 차는 데 그쳤다. 다음 주자도 눈을 감고 한 개 이상을 차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개발자 차인표는 홀로 싱글벙글한 모습으로 지켜보더니 “생각 많이 해온 건데 안 먹히는 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남편들은 “PD님 표정이 안 좋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제기 차기 이후 권오중은 옛날 유머집을 꺼냈다. 그는 “세탁소 주인기 가장 좋아하는 차는 뭘까”라는 문제를 냈다. 정답은 구기자 차였고, 직후부터 바로 통 편집 돼 웃음을 안겼다. 다음 준비물은 안정환이 가져온 구슬이었고, 다른 이들은 “당장 넣어라”고 이야기했다.


조태관은 신세대다운(?) 아이템 거짓말 탐지기를 꺼냈다. 이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차인표는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겠냐”는 물음에 “네”라고 즉답했다. 자신의 말이 진실로 판명나자 차인표는 금세 냉담한 반응을 거두고 조태관과 거짓말탐지기를 찬양하는 모습으로 주위를 폭소케 했다.

분위기를 타 김용만에게 거짓말탐지기가 전해졌다. 김용만은 질문도 전에 “여보 보고 싶어”라며 거짓말 탐지기 앞 갑자기 샘솟는 애정을 전했다.

하지만 “정말로 아내가 보고싶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한 김용만의 말은 거짓으로 판명났다. 김용만은 눈에 띄게 당황하며 현실을 부정했다. 이내 그는 “여보 밥 먹고 바로 보고 싶으면 이상하지. 지금 사실 내가 정신이 없다”고 영상편지를 보냈고, 차인표는 그 옆에 쏙 들어와 “난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거다”라고 얄밉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권오중은 “복권에 당첨되면 아내와 나누겠냐”는 말에 나누겠다고 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났고, 이내 권오중 역시 영상편지를 띄우며 “여보 나눌 거다. 우리집 다 공동명의잖아”라고 고백했다. 안정환에게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때보다 더 사랑하냐”고 물었고, 안정환은 “갈수록 사랑한다. 난 확실하다”고 했다. 이는 진실로 판명, 안정환은 차인표와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거짓말탐지기 하나에 애정이 샘솟는 영상편지를 띄우고 공동명의까지 고백하는 ‘궁민남편’들의 모습이 뜻밖의 큰 웃음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