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 씨가 '미운 우리 새끼' 첫 출연 만에 화제의 인물로 부상했다. 이에 홍선영 씨에 앞서 '미운 우리 새끼'를 들었다 놓은 스타의 가족들을 살펴봤다.

18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홍진영이 '미운 남의 새끼'로 첫 등장했다. 앞서 가수 김종국 편의 게스트를 비롯해 스튜디오 스페셜 MC로 출연했던 홍진영이 '미우새'에서 집과 일상을 공개한 것. 특히 그는 친언니 홍선영 씨와 함께 하는 흥 넘치는 일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홍선영 씨에 앞서 '미우새'는 다양한 스타들의 가족들을 등장시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우선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이 스타의 엄마들을 화자로 삼아 자식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만큼 가수 김건모, 김종국, 토니 안과 코미디언 박수홍의 엄마들이 '미우새' 스튜디오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모(母)벤져스'로 불리며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미우새' 흥행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는 'SBS 연예대상'에서 쟁쟁한 후보는 물론 아들들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모벤져스'에 이어 '미우새' 제작진이 출연진의 가족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첫 번째 사례는 윤정수의 삼촌 최돈벽 씨다. 최돈벽 씨는 윤정수는 물론 '미우새' 고정 멤버 박수홍과도 친분이 두터운 관계로 등장,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최돈벽 씨는 박수홍의 아버지와도 돈독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박수홍의 아버지와 함께 고스톱을 치며 승부욕을 불태우는가 하면, 함께 러시아 여행을 떠나 직접 가이드를 자처하고 요리까지 선보였다.

방송인 사유리의 부모 또한 게스트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상민과 사유리는 과거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함께'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해 최근까지 '미우새'에서도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던 터다. 이에 사유리의 부모는 이상민을 일본으로 초대하고 또 한국에 직접 찾아오며 이상민을 실제 사위처럼 소개했다. 사유리 엄마가 친구들과의 모임 자리에 이상민을 초대하기까지 했다.

또한 홍선영 씨에 앞서 가장 최근에는 코미디언 김영희의 엄마가 '미우새'를 발칵 뒤집었다. 김영희 엄마는 딸과 함께 녹화를 마치고 집에 찾아온 박수홍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줬다. 더불어 시종일관 딸의 매력을 강조하고 소탈한 입담으로 박수홍을 예비 사위 취급해 화제를 모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수홍 엄마 역시 김영희에 대한 호감을 내비치며 갑작스럽게 설렘을 자아내기도.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같은 스타 가족들의 출연이 '미우새'에 단발성 화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정수 삼촌의 경우 '돈벽 삼촌'으로 불리며 언제 '미우새'에 다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친근함을 자랑하고 있다. 사유리의 부모 또한 마찬가지로, 이상민과 사유리의 '케미' 연장선에서 또 다른 활약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 가족들은 이미 '미우새'에 출연 중인 연예인들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창으로 기능하고 있다. 언니 홍선영 씨와 함께 출연한 홍진영만 해도 이미 김종국의 일상에서 게스트로, 스튜디오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익숙한 출연자였던 상황. 그는 언니와 함께 아침부터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눈만 마주치면 노래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미 방송에 익숙하고 예능적으로 널리 알려진 출연자여도 가족들과 함께 출연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우새'를 연출하는 곽승영 PD는 티브이데일리에 "홍선영 씨가 촬영 때부터 워낙 매력 있어서 임팩트가 셀 거라고 생각은 했다. 다만 방송에 처음 출연하는 일반인이니까 악플 같은 거에 상처 받으실까 봐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촬영도, 편집도 매우 조심스러웠다. 다행히 시청자 분들께서 크게 좋아해 주시고 제작진과 같이 매력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19일 방송은 찍어놓은 것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남은 부분에서 홍선영 씨는 물론 홍진영 씨의 매력이 더욱 폭발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시청자 반응도 지금까지처럼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