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선다방2’ 8시 남녀가 예상을 깨고 반전의 ‘투 하트’를 선사하면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19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선다방 – 가을 겨울 편’(이하 ‘선다방2’)에서는 그룹 샤이니 키가 막내 카페지기로 활약한 가운데, 새로운 맞선 남녀들이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의 두 번째 맞선 남녀인 8시 남녀는 로맨틱 드라마 같은 사랑이 하고 싶은 미국 변호사 남자, ‘밀당’ 없는 솔직한 연애를 꿈꾸는 대학 강사 여자였다. 두 사람은 통성명 후 서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심을 보였다.

8시남은 “한국에 온 지 6년 됐다”며 “어릴 때 방학이 되면 한국에 놀러왔다. 한국에서 만든 좋은 추억이 많았고, 한국을 좋아한다. 뼈를 묻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그였지만 문화차이로 인한 어려움은 역시 자리했다. 그는 “저는 건방지다는 오해를 종종 받았다. 미국은 위아래가 없다. 높은 분이라고 해도 일상적 대화를 할 수 있다. 안부만 물었을 뿐인데 주위 사람들은 당황스러웠나 보더라. 그래서 눈치라는 단어를 배웠다”며 한국 생활을 하며 알게 된 문화차이를 밝혔다.

대화를 듣던 카페지기들은 “영양가 있는 대화는 확실한데 연애감정은 아닌 것 같다” “마음을 표현하는 한 마디만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때 마침 8시녀는 ‘연애스타일’이나 ‘요즘의 고민’을 물어 카페지기들의 무릎을 치게 했다.

8시남은 “20대 때 연애랑 30대의 연애 감정이 너무 다르다. 옛날처럼 모든 게 설레고 그러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연애 세포가 줄어든 느낌이다”라고 고민을 털어놨고, 8시녀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8시녀는 “비슷한 것 같다”며 자신의 고민을 밝혔다. 그는 “제가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를 만나야하는데, 그들은 이미 20대의 연애를 경험했다. 전 아직 20대의 연애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남자들은 그게 아니더라”며 “그래서 처음엔 상처를 많이 받았다. 간을 보는 건가 싶었다. 계속 재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의 연애와 지금의 연애 방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아직 적응을 못해 못 만나고 있는 것 같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깊은 고민을 공유한 후, 두 사람은 각자의 모임에 연인을 데려가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오픈 마인드가 잘 맞는 8시 남녀는 즐거운 대화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길어지는 대화에 찻잔도 늘어만 갔다.


공감대를 형성한 8시 남녀는 순식간에 달라진 분위기를 풍겼고, 초반과는 달라진 분위기에 카페 지기들 역시 놀라워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소개팅 이후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 식사를 하거나 함께 더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이에 카페지기들은 “왜 소개팅날 뒤에 약속을 잡냐”며 두 사람의 짧은 만남에 아쉬워했다.

맞선 남녀를 모두 보낸 후, 카페지기들은 모두 모여 그들의 속마음을 확인했다. 카페지기들은 공감되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연애느낌은 아니라며 하트 0개를 예상했다. 유인나를 제외한 카페지기들이 모두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이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하트를 확인했다. 결과는 ‘투 하트’였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자 카페지기들은 오히려 환호하며 기뻐했다.

8시 남녀는 제작진을 통해 오늘은 식사를 못하고 헤어졌지만 조만간 막창에 소주를 먹고, 다음 주 할로윈 파티를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8시 남은 8시녀가 오픈마인드인 점, 독립적이고 긍정적인 면이 호감으로 다가왔다고 했고, 8시녀는 둘이 소름 돋게 잘맞는 점이 많아 신기했다고 전했다.

공감대를 형성해 대화를 잘 주고받았지만, 대화 속에 연애 감정은 잘 느껴지지 않아 알쏭달쏭했던 8시 남녀다. 하지만 차 까지 여러 번 시키며 깊은 대화를 나눈 두 사람 만큼은 서로의 감정을 용케도 알아챈 듯하다. 카페지기들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결과는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