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여우각시별'의 배우 김지수가 인천공항 민자화를 추진하는 이동건과 대립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29회는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감정을 실체'라는 부제 아래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한 양서군(김지수)와 서인우(이동건)의 대립을 그렸다.

공항 여객서비스 팀장 양서군은 운영기획팀장 서인우가 공항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눈치챘다. 이에 그는 누군가 권희승(장현성) 본부장에게 보낸 투서를 이용했다. 투서에는 권희승 본부장이 서인우와 민간 사업 투자자들을 만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서인우는 양서군 앞에서 민자 유치 계획을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신과 본부장의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히드로 공항, 샤를 드 골 공항 등 민간 자본을 유치한 세계 굴지의 공항들을 언급하며 "세계적 흐름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서군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9년 전에도 똑같았다"며 "그런데도 T2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맞섰다. 또한 그는 "세계적 흐름? 선진 시스템? 다 좋다. 그런데 사람이 배제된 시스템은 꼭 고스란히 사람이 피해를 보게 돼 있더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네 말대로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치자. 그만큼 지분 가진 민간기업 여향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일침을 놨다. 이에 서인우는 "공항을 생각하는 게 선배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라며 받아쳤다.

양서군은 "공항? 아니 나는 사람을 생각하는 거다"라며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 그리고 공항을 다니는 여객들"이라고 강조, 울림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