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PD수첩'에서는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의미를 짚었다.

20일 밤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대해 다뤘다.

최근 남과 북은 9.19 군사 분야 합의를 진행했다. 비무장지대 GP 철수, 비행금지구역철수, 판문점 비무장화 등을 실천한다는 내용이다.

남북군사회담은 천안함 사건이 터진 다음 해인 2011년에도 열렸다. 전쟁 위협이 고조될수록 대화의 필요성이 인지됐던 것.

이번 남북군사합의서가 체결될때까지 물밑에서 노력했던 김도균 소장이 상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여러번 만났다. 기본적으로 장성급 기본 회담을 통해 세차례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도균 소장은 이번 합의서 의미에 대해 "남북 간의 접경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웁라적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상호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 위한 조치들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종전 노력을 비판하고 있다. 그들은 "6.25 책임자는 김일성이다. 지금 손자는 직접 책임이 없어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진이 화살머리고지 전투를 통해 합의서의 의미를 제대로 짚었다. 제작진은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공동 유해발굴작전을 진행 중인 부대를 찾아갔다. 65년 만에 그 땅이 열린 것이다.



최전방 군사들은 DMZ 도착 직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었다. 도착한 곳은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였다. 얕은 고지지만 한국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었다.

차상현 대위가 안전을 위해 지정된 위치만 출입하고 작전을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지뢰제거팀 병사들이 출동했고, 수색로 주변 지뢰를 제거하고 폭 5M 도로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본격적인 공동 작업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전사자들의 유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붓으로 흙을 제거하자 전사자의 유해가 드러났고, 그 주변에는 총탄이 있었다. 65년 전 병사가 겪어야 했던 고통을 짐작케 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병사를 만나기도 했다. 한 참전자는 "요새 말하면 그 전투는 안 할 전투였다. 필요성이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념 전쟁에 이용당한 것뿐이라는 것. 한국 전쟁에서 희생된 병사들은 총 83만 명이다. 민간인 50여 만 명도 희생됐다.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더욱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상관없다. 양측 모두 치명타를 입을 것이다. 앵커는 이를 예방하고,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합의서는 필수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