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전 야구선수 홍성흔 가족이 '둥지탈출3'에서 애틋한 부모 자식 관계를 보여줬다.

20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홍성흔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홍성흔 부부는 딸 화리, 아들 화철 남매가 조금이라도 살갑게 지내고 가까워지도록 교육했다. 그동안 화리와 화철이 유독 티격태격하며 서로에게 소원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에 홍성흔은 화리와 화철에게 서로 부정적인 말을 쓰지 않도록 '긍정 게임'을 제안했다. 서로에게 부정적인 말을 할 경우 용돈에서 1000원씩 삭감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어린 화철은 감정 조절에 서툴렀고, 은연중에 부정적인 말을 일삼다가 한달치 용돈을 다 잃었다. 분위기가 삭막해진 가운데 홍성흔 부부는 화리에게 화철의 공부를 30분 만이라도 도와주라고 지시했다.

자연히 남매의 공부 시간은 집중력을 잃었다. 화리와 화철 모두 의욕이 없었다. 화철은 만화책을 봤고, 화리는 동생에게 "빨리 하자"고 말만 할 뿐이었다.

결국 홍성흔도 뿔 났다. 그는 평소 상냥하고 다정하던 아빠에서 엄한 아빠로 돌변했다. 홍성흔은 화리와 화철에게 "이건 아니지"라며 분위기를 잡았고, 화철은 엎드려 뻗치게 했다.



급기야 홍성흔 부부는 남매의 화목을 위해 시내에 있는 절을 찾아 108배까지 함께 했다. 홍성흔이 과거 선수 시절 108배로 감정을 조절하고 집중했던 것. 또한 홍성흔 가족은 스님과 상담하며 속내를 털어놨다.

알고 보니 화리와 화철에게 부모의 다소 강압적인 지시가 버거웠다. 아직 어린 남매이지만 서로 다툰 후 앙금이 사라지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홍성흔 부부는 빠르게 남매의 화해만 종용했다. 그 결과 화리, 화철 남매가 더욱 소원해졌던 것이다.

홍성흔은 아이 입장에서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속내에 당황했다. 이어 몰랐던 아이의 입장을 헤아려준 뒤 부모의 시각만 강요한 것을 후회했다. 홍성흔 부부 역시 두 아이를 둔 부모의 삶이 화리와 화철에게 처음인 터. 서툴 수밖에 없는 부모로서의 성장기가 감동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