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인간극장'에서 전라남도 구례의 산동마을에 사는 주호자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호자 씨의 전성시대' 3부로 꾸며졌다.

이날 부부는 들, 밭에서 난 자연의 재료들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기 바빴다.

그 중 청국장은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부부가 즐겨먹는 음식이다. 짚에 있는 균주를 이용해 약 50시간 정도 삶은 메주콩을 발효시킨다.

며칠 동안 턴 들깨를 말리기도 했다. 이웃집 마당에 자리를 편 호자 씨는 "이웃집 마당이 넓어서 좋다. 여기는 나무가 없어서 확 트여 있다. 우리는 마당이 좁아서 힘들다"며 들깨를 널었다.

호자 씨는 들깨를 널면서 제작진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어릴 적에 보니까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지으면, 절반은 주인을 준다. 예를 들어 벼 열가마를 농사지으면 지주에게 다섯가마를 준다. 그래서 나는 '땅을 많이 가진 지주가 돼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 말했다.

들깨를 넌 뒤, 호자 씨는 이웃과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그는 "내가 젊었을 때로 돌아간다면 서울이 아니라 여기 산다. 그때는 철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여기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