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이 5년 만에 ‘PMC: 더 벙커’로 다시 만났다.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작 퍼펙트스톰필름)의 제작보고회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병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이선균이 참석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과 함께 펼치는 전투 액션이다.

김병우 감독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이후 하정우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익숙해서 좋은 것도 있고 5년 만에 보니까 새로운 모습도 있었다”며 “이전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것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김병우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전작 때 작업을 하고 나서 좋았던 기억과 영화가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영화에서 흔하게 선택하지 않는 소재와 이러한 영화를 표현하는 방식이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선균 역시도 “선택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전작을 재미 있게 봤다”며 “하정우와 호흡을 맞추고 싶기도 했다. 대본을 봤는데 긴장감 있게 설계가 잘 되어 있었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이야기였다”고 극찬을 했다.

하정우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등에서 매번 어딘가에 갇히는 캐릭터를 연기 했다. 이번 ‘PMC: 더 벙커’에서는 벙커에서 갇히게 된다. 하정우는 “전생에 무엇이길래 이리 갇히는 지 모르겠다”며 “감독님이 전작에 이어서 이번 작품까지 갇혀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한정된 공간을 왜 하려고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집을 좋아하는 집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김 감독은 벙커를 설계 함에 있어서 직접 레고로 벙커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인물의 동선을 감안해 설계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에이헵 연기를 하면서 대사의 대부분을 영어로 연기해야 했다. 하정우는 “물리적인 시간을 들여 노력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를 준비하면서 흑인이 주로 사용하는 말투를 살리려고 했다”고 했다. 이선균은 “영화 크랭크인 이후 20일 뒤에 합류했다. 하정우가 반장으로 있는 국제학교에 전학을 온 느낌이었다”며 “전학생을 이끌어 준 것처럼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는 1인칭 시점 촬영 방식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에 김 감독은 “이제 1인칭 시점이 특별한 건 아니다. 다만 어떻게 적재적소에 사용해 관객들에게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이선균은 영화에 대해 “’더 테러 라이브’보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1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