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경없는 포차'였으나, 첫 포문은 그럴싸하게 열렸다. 이들은 '쿡방'과 '먹방'을 새로운 포맷으로 그려내며 힐링과 함께 감동을 선사했다.

21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TV 올리브 새 예능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 포장마차의 맛과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국경없는 포차'는 해외 촬영 막바지 시기인 지난 9월 15일 한 외주 업체 촬영 관계자가 배우 신세경, 그룹 에이핑크 윤보미의 숙소에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해외 촬영 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좋은 콘텐츠로 보답할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사과했다.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19일 한 매체는 과거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A씨가 발급받은 사실확인원을 보도했다. 부모의 사기 논란으로 인해 화제가 된 마이크로닷은 2호점 도빌포차에서 합류할 예정이었던 터, 제작진 측은 "일단은 추이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첫 방송에서는 관련 논란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따뜻한 포장마차의 시작이 그려졌다. 배우 박중훈을 비롯해 신세경 이이경, 방송인 샘 오취리는 파리로 향해 날아갔다. 이들이 준비한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 뿐만 아니라 파리 시민들의 입맛에 맞을 법한 매콤한 음식과 한국식 주류였다. 고추로 매운 맛을 가미한 닭똥집을 비롯해 불닭, 이를 중화해줄 계란말이는 첫 시작부터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멤버들의 남다른 '케미'는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이경과 신세경은 함께 음식을 맛보며 남다른 티키타카로 주방을 압도했다. 반면 박중훈은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설명했고, 샘 오취리는 이들이 미처 채우지 못하는 센스를 남다른 입담으로 받아내며 주방과 손님들이 모두 편안할 수 있게 이끌었다.

이들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기도 했다. 에펠탑이 보이는 포장마차는 여유로운 풍광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이들이 만들어 낸 요리들은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늦은 시각 침샘을 자극했다.

두 논란이 범죄와 관련된 사안이었던 만큼 '국경없는 포차'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으나, '국경없는 포차'는 이를 잘 이겨냈다. 논란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프로그램 자체에 볼거리가 가득했으며, 이후 이어지게 될 본격적인 포장마차 장사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논란으로 묻혀야 할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다. 한식을 해외로 알리는 포맷인만큼 문화 전도사로서 그들이 활약에 눈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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