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고(故) 김주혁이 유작인 영화 '독전'으로 '2018 청룡영화제' 남주조연상을 수상했다.

'2018 청룡영화제'가 배우 김혜수, 유연석의 진행 아래 23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신과함께' 김동욱, '1987' 유해진, '버닝' 스티븐연, '공작' 주지훈이 올랐고, 시상자이자 지난해 남주조연상을 수상자인 진선규는 김주혁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김주혁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소속사 나무엑터스 상무는 "영화 '독전'에서 함께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주혁 씨도 많이 기뻐하고 있을 것 같다. 잘 전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혜수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주혁 씨 다시 한번 축하한다. 못다한 그의 열정만큼 너무도 갑작스럽게 떠나간 김주혁 씨, 많이 그립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김주혁과 '독전'에서 호흡을 맞춘 진서연 역시 객석에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1998년 SBS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주혁은 이후 영화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청연'(2005)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방자전'(2010) '커플즈'(2011) '뷰티 인사이드'(2015) '좋아해줘'(2016) '비밀은 없다'(2016) '공조'(2017) '석조저택 살인사건'(2017)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삼성동의 아파트 정문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에 올해 개봉한 영화 '흥부' '독전'은 그의 유작이 됐다.

특히 '독전'에서 김주혁은 광기의 카리스마를 내뿜는 아시아 범죄조작의 거물을 열연하며 기존 범죄물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악역을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독전'은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 됐다.

'독전'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은 "김주혁이란 배우가 영화 '독전'의 격을 높여줬다"고 말한 바.

그리고 사망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2018 청룡영화제'가 그에게 남우조연상을 수여함으로써 다시 한 번 빛을 발했음은 물론, 대중들에게는 '김' '주' '혁'이라는 세 글자를 또다시 기억하며, 추억하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영화 '독전' 스틸, 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