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가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죄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보도프로그램 '뉴스8'에서는 마이크로닷 큰아버지 인터뷰 영상이 전파를 탔다.

앞서 지난 19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부모가 1998년 당시 주변인들에게 연대 보증과 곗돈 등으로 2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증언과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당시 경찰이 보낸 민원사건 처리결과 통지서 등을 공개하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마이크로닷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죄는 지난 2014년 공소시효가 끝나야 했던 사건이지만, 해외 도피의 경우 공소 시효가 중단되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채권 소멸 시효가 10년이기 때문에 채무자들이 돈을 돌려받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이크로닷 아버지에게 보증을 섰다가 2억 원의 빚을 진 큰아버지 신현웅 씨는 "당시 (동생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람들이 나한테 전화가 많이 왔다. 형이니까 갚아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큰아버지는 자신의 동생이 젖소 80여 마리를 키우던 농장을 정리하고 한밤중 도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주변에서 20억 원을 빌렸다는 채무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차용증도 없이 1백만 원을 줬든 1천만 원을 줬든 이런 상황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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