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더팬(THE FAN)'의 참가자 박용주가 과거 한·중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음에도 데뷔하지 못한 비화를 밝혔다.

24일 저녁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더 팬'에서는 배우 한채영이 참가자 박용주를 추천했다.

한채영은 이날 '더팬'에서 "제가 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런데 이 분은 꼭 추천하고 싶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나오게 됐다. 제가 봤을 땐 충분히 매력이 있고 실력도 있고 많은 분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 믿기에 추천하기에 자신 있다"고 박용주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제가 2016년도에 한·중 아이돌 프로젝트 방송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런데 굉장히 쟁쟁한 참가자들이 있었지만 유독 이 분이 눈에 띄더라. 그때 굉장히 유명한 홍콩 가수 분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분한테 다른 노래를 불러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분이 대본에 없는 즉흥 질문에도 불구하고 너무 노래를 잘 해주셨다. 이 프로그램에서 다시 본다는 생각에 제가 2년 전 영상을 한번 봤다. 제가 부끄럽더라. 제가 너무 좋아하고 있더라. 입이 귀에 걸렸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한채영은 "그 분이 그 프로그램에서 우승까지 했다. 그런데 데뷔를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스스로 의기소침해있고 위축된 그런 상태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더라. 그래서 저는 좀 고민이 됐다. 누군가를 제가 추천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추천을 해서 이 친구한테 해가 될까 봐 걱정 된 부분이 컸는데 이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누군가의 추천으로 출연할 수 있다는 얘기에 저도 모르게 마음에 결심을 하게 됐다"고 했다.

마침내 등장한 박용주는 박원의 노래 '노력'을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소화해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저는 사실 이렇게 큰 무대에 서본 적이 없다. 되게 많이 떨리기도 했고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게 기대도 됐고 그래서 복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눈물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중국에서 데뷔를 하려고 했는데 데뷔가 안 됐다. 팀으로 경연을 해서 최종에 뽑혔는데 그 팀은 데뷔를 하고 저는 안 됐다"며 "이유를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앨범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나라 문제 때문에 잘 안 됐다"고 '한한령'을 암시했다. 그는 "저만 한국 사람이라 안 됐다"고 덧붙여 충격을 자아냈다.

박용주의 안타까운 사연과 음색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그는 262표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 다시 데뷔 기회를 잡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