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그렇게까지 어머니들하고 편하게 얘기할 줄은 몰랐어요". '미운 우리 새끼' PD가 배우 이민정 섭외 비화를 밝혔다.

25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민정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특히 그는 남편인 배우 이병헌과의 결혼 전 프러포즈 비화부터, 아빠를 "유진 초이"라고 말하는 아들과의 일상까지 가감 없이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미우새'를 연출하는 곽승영 PD에게 섭외 비화를 직접 들어봤다.

먼저 곽승영 PD는 "이민정 씨의 경우 일찌감치 6개월 전부터 스페셜 MC로 섭외하고 싶어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배우의 본업이 연기이다 보니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또 비활동기에 예능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감도 있을 법했다. 그런데 이민정 씨가 SBS 새 토요드라마 '운명과 분노'에 출연하면서 '미우새' 섭외에도 응해줬다. 여러 모로 기회가 잘 닿아 선뜻 출연을 결정해줬다"며 이민정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이민정 씨가 외모가 아름다운 건 많은 분들이 보셔서 아시겠지만, '미우새' 어머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곽승영 PD는 "스페셜 MC들의 경우 '미우새' 어머니들과 함께 VCR을 보면서 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어머니들이나 어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민정 씨가 이병헌 씨 어머님을 모시고 살았던 터라 '미우새' 어머니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본인도 '최근까지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서 어른들하고 얘기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배우가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주니 어머니들도 편하게 느끼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이야깃거리도 풍성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우새'에서는 배우 조윤희와 이동건 등 스타 부부들의 연이은 출연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이민정과 이병헌도 연이어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터. 이와 관련 곽승영 PD는 "아직 이병헌 씨 섭외 얘기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그는 "이민정 씨와 이병헌 씨 부부가 소속사도 다르고 배우로서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회가 닿아서 나오신다면 저희야 영광이지만 아직 이병헌 씨 출연에 관련해서는 이야기 나눈 부분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아가 곽승영 PD는 지난주 화제를 모은 홍진영 언니 홍선영 씨부터 이민정까지 연일 화제를 모으는 '미우새'의 출연진 섭외 기준에 대해 밝혔다. 그는 "기준은 따로 없다. 다만 홍진영 씨도 그렇고, 배정남 씨도 그렇고 저희 출연진 중에는 '미우새' 기존 멤버들과 연관 있거나 어머니들에게 익숙한 출연자가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아무래도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어머니들이 시청자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며 "제작진이 염두에 둔 섭외 리스트들도 있고 더불어 어머니들이 '이 사람 일상을 한번 보고 싶다'거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곧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하면 진심으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게 된 만큼 어머니와 게스트들의 대화도 기존 방송처럼 정형화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