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아츄(Ah-Choo)' '그대에게' 등 소녀의 매력으로 사랑받아왔던 그룹 러블리즈가 여신으로 자라 돌아왔다.

러블리즈의 다섯번째 미니앨범 '생츄어리(SANCTUAR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6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지난 4월 발표된 '치유(治癒)' 이후 약 7개월 만에 발매되는 새 미니앨범 '생츄어리'는 안식처, 보호처라는 뜻처럼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다. 서지수는 "러블리즈가 만들어놓은 음악적 보금자리에서 편히 쉴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찾아가세요'는 감각적인 스트링 사운드와 신디사이저의 조화가 아름다운 곡으로 메이저와 마이너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존 러블리즈의 아련함에 조금 더 강한 외침을 더했다.

데뷔 초부터 들려줬던 러블리즈의 아련한 색깔이 잘 드러나는 만큼, 러블리즈 멤버들의 애정이 남달랐다. 특히 정예인은 "처음에는 밝은 느낌도 있고, 뒤로 갈수록 저희만의 아련함을 보여드릴 수 있는 느낌이어서 우리에게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발랄한 소녀로 데뷔했던 러블리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성숙한 여신 콘셉트로 돌아왔다. 뮤직비디오에도 신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온 여신이 천상에서 내려온 빛을 따라 다시 공중정원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늘하늘하면서도 반짝이는 의상은 여신다운 청순한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에 베이비소울은 여신 콘셉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로 이미주를 꼽으며 "저는 미주가 워낙 팔다리도 길고, 이목구비도 뚜렷해서 원래도 여신 같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러블리즈는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에 대해 "대중에게 안식처 같은 음악을 선사하고 싶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특히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러블리즈는 "꼭 1위를 해야 한다는 집착은 없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데뷔 당시 작곡가 윤상의 색깔을 입은 소녀들로 대중에 인상을 남긴 러블리즈는 윤상과의 이별, 콘셉트의 변화 등을 통해 러블리즈 자체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데뷔 4년 만에 뚜렷한 색깔을 가진 그룹이 된 러블리즈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생츄어리'로 특유의 감성을 전할 전망이다.

러블리즈의 새 미니앨범 '생츄어리'는 이날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