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의 사기 논란이 지속되면서 도끼의 어머니, 그룹 아이콘 비아이 아버지 관련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닷, 산체스의 부모가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글이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퍼졌다. 이에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측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밤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의 증언이 쏟아졌고, 피해자들이 지난 1999년 충북 제천경찰서에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고소했었다는 내용이 담긴 서류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마이크로닷은 21일 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사과했다.

논란은 식지 않았고, 마이크로닷은 결국 25일 소속사를 통해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도끼 어머니, 비아이 아버지 등 연예인 가족의 과거 횡령 사건들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한 매체는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천여만 원을 빌린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끼는 이날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는 잠적한 적 없다.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저를 엮으려는 것 같다”며 “우리는 잠적한 적도 없고,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 없다”고 어머니 사기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도끼 측 관계자 역시 26일 티브이데일리에 “20여년 전 도끼의 어머니가 1000만원 가량의 빚을 빌린 건 맞다. 하지만 당시 어머니기 사정이 너무 어려워 파산 신청을 했다”며 “당시 집 두 채가 경매에 넘어갔는데 피해자가 공탁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이라며 파산 신청으로 갚을 능력과 의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아이의 아버지도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비아이의 아버지 김정주 전 승화프리텍 대표는 비아이 데뷔 직전인 지난 2014년 10월 주식시장에 지분정보를 허위보고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회삿돈 24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사건 당시 비아이는 데뷔 직전인 상태로, 별다른 이슈를 받지 못했다. 이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비아이는 아이콘으로 데뷔해 활동을 펼쳤다.

마이크로닷-산체스 형제의 부모 사기 논란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 가족이 벌인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의 호감으로 방송에 나오는 이들인 만큼, 연좌제 논란에서 한동안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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