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논란에 그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불씨는 번져 도끼 어머니, 비아이 아버지 등 연예인 부모의 과거 사건들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날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소문을 잠재우는 듯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밤, 20여 년 전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며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21일에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에도 논란은 식지 않았다. 특히 마이크로닷은 최근 예능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던 상황. 마이크로닷은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 JTBC ‘날보러와요’에 고정 출연 중이었으며, 올리브 ‘국경 없는 포차’에도 게스트로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마이크로닷의 출연 프로그램에는 편집, 하차 요구가 이어졌고, 마이크로닷 소속사는 결국 25일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출연 중이던 고정 예능과 이미 촬영을 마친 ‘국경 없는 포차’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특히 마이크로닷이 핵심 멤버로 활약하던 ‘도시어부’가 마이크로닷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은 타 연예인 부모의 과거 횡령 사건 재조명으로 이어졌다. 26일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천여만 원을 빌린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진 것이다.

도끼는 이날 바로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머니 사기 사건에 대해 해명했고, 도끼 측 관계자 역시 “20여년 전 도끼의 어머니가 1000만원 가량의 빚을 빌린 건 맞다. 하지만 당시 어머니기 사정이 너무 어려워 파산 신청을 했다. 당시 집 두 채가 경매에 넘어갔는데 피해자가 공탁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이라며 파산 신청으로 갚을 능력과 의무가 없었다고 했다.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 아버지 관련 논란도 다시금 주목 받았다. 그의 아버지 김정주 전 승화프리텍 대표는 비아이 데뷔 직전인 지난 2014년 10월 주식시장에 지분정보를 허위보고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회삿 돈 24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 비아이는 데뷔 전이라 큰 이슈를 받지 못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도시어부’, ‘날보러와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