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배우 김유정이 '일뜨청'을 통해 완전히 망가졌다. 말 가면에 쓰레기를 뒤집어쓰며 호평을 받은 김유정은 월화극 흥행 견인까지 예고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극본 한희정·연출 노종찬, 이하 '일뜨청')가 27일 첫 방송됐다.

'일뜨청'은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이 만나 펼치는 힐링 로맨스다. 동명의 원작을 웹툰으로 하고 있어 방송 전부터 웹툰 팬들의 기대가 높은 작품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연으로 얽힌 장선결과 길오솔의 모습이 그려졌다. 출근길 우연히 길오솔의 더러운 모습을 보게 된 결벽증 환자 장선결은 '더러운' 하루를 예고했다. 이후 짝사랑 하는 남자를 피해 쓰레기 수레를 들고 도망가던 길오솔과 부딪히게 됐고 장선결의 차는 쓰레기로 엉망이 됐다. 장선결은 길오솔에게 정신적 피해보상을 함해 무려 350만원의 비용을 청구했다.

그들의 악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길오솔은 짝사랑하던 도진이 카사노바인 것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비참한 꼴을 맞게 된 장면을 마침 장선결이 보게 됐다. 그 과정에서 길오솔이 도진을 위해 준비했던 우스꽝스러운 속옷 선물이 장선결에게 넘어갔고, 이를 알게 된 두 사람은 당황해 소리를 질렀다.


일뜨청은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시작을 알려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유정은 오물과 함께 말 가면을 뒤집어쓰고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뽐냈다. 여기에 김유정은 더러운 캐릭터로서 후줄근한 패션과 뻔뻔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어색하거나 과하지 않게 조절해 무시 못할 16년 경력의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김유정과 남자 배우 윤균상 또한 나쁘지 않은 케미를 뽐냈다. 드라마 촬영 전 김유정의 건강문제로 인해 촬영이 미뤄졌고, 이로 인한 출연진 변동이 있었던 바. 이에 윤균상이 주인공 장선결 역으로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 특히 두 사람의 엄청난 나이 차이로 인해 누리꾼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뻔뻔하고 당당한 연기를 통해 12살이라는 나이 차를 뛰어넘었고, 다른 매력이 넘치는 러브라인을 예고하고 있다.

주변 캐릭터들 또한 관전 포인트로서 눈길을 끌고 있다. 원작 웹툰에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로 최군 역의 송재림을 비롯해 똑 부러지는 장선결의 비서 권비서 역의 유선, 길오솔의 절친인 민주연 역의 도희 등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이 등장을 예고하며 김유정, 윤균상과 함께 '일뜨청'을 끌어갈 예정이다.

첫방송 화제성도 남다르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일뜨청' 첫 방송 시청률은 4.1%로 동시간대 tvN '계룡선녀전'이 기록한 3.8%를 이기며 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전작인 '뷰티인사이드' 첫 방송 시청률 3.2% 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앞으로의 기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웹툰을 드라마로 생동감 넘치게 풀어낸 '일뜨청'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재치 있는 극본이 더해져 가볍게 감상할 수 있을 드라마다. 후반부에는 '힐링'마저 예고된 바. 이들이 그려나갈 힐링 로맨틱 코미디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