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한밤'이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을 조명했다.

27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뉴스마스터' 코너에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과거 채무 불이행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인 1998년 제천에서 낙농가를 운영하며 마을 주민들에게 연대 보증을 졌다. 그런데 IMF로 낙농업이 도산 위기에 처하자 농장을 정리하고 야반도주했다. 이에 남은 주민들이 그 대출금을 대신 갚아야 했다.

또한 마이크로닷의 어머니는 당시 3~4000만 원가량의 곗돈을 들고 도주했다. 이와 관련 '한밤'이 만난 제보자는 "당시 제가 아파트 사려고 준비하던 돈이었다. 30평 대가 4000만 원 정도가 분양받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우리 남편 사업도 막 접고, 애들 중학생 고등학생 입시도 가까워오는데 사교육은 생각할 수도 없고 진학시키는 게 목표라 온 피해자들이 난리가 났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로닷의 큰 아버지는 친동생인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보증을 서줬다. 그는 "나는 한 2억 원 물어줬다. 만약에 그런 입장이면 어떻겠나. 죽고 싶지. 한집 두 집 망가지고 엄청 여러 집이 망가졌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이크로닷에게 연좌제를 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가 잘못한 것은 맞다. 그렇지만 부모가 야반도주했을 때 5살짜리가 뭘 아나. 재호(마이크로닷)가 죄 지었나. 왜 '사기꾼의 아들'이라고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밤'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의 소속사를 찾아갔다. 하지만 "직접 연락을 바로 하는 상황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더 답변 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그 사이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는 초반 대응과 달리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밝혔다. 이민 당시 너무 어려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것.

제작진은 뉴질랜드 현지까지 찾아가 그의 어머니가 운영한다는 한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사장은 없었다. 가게 팔렸다는 얘기는 확인할 수 없었다. 교민들은 이 일에 대해 "지금 봐선 다들 뭐 약간 의외다. 다들 깜짝 놀란 분위기다. 빨리 경찰 조사에 협조해서 얼른 사건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