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검사 측이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 씨에 대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28일 오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형사 1단독 정우정 판사 심리로 황민 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지난 2일 첫 재판 당시 황민 변호사는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재판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날 재판이 속행됐다.

황민 씨 측 변호사는 피해자 측과의 합의에 대해 묻는 정우정 판사에게 “어느 정도 진전이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액을 맞으면 합의를 할 수 있다”며 “시간을 주면 합의를 하겠다. 현재 친척이 나서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우정 판사는 “유족이 합의 의사가 없어 선고 기일을 미루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과 구체적으로 합의에 진전이 있으면 기일을 변경하겠다”고 했다.

이에 검찰 측은 “황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으며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이들이 6주 상해 피해를 입었다. 황민은 2007년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징역 6년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황민 변호인 측은 “모든 죄를 인정하고 구속 이후 반성 중이다. 피고인은 유족에게 피해에 대해 보상하려고 하고 있다. 피고인이 용서를 받고 피해에 대해 회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과거 음주 전력에 대해서도 “전력이 있지만 다른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황민은 “사고로 사망한 고인과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이런 말로도 피해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황민은 끝으로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거듭해서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경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20대 뮤지컬 단원과 30대 배우 겸 연출가 등 2명이 사망하고 황민를 비롯한 동승자 3명이 부상을 당했다.

황민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 15분 열린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