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의 앳된 얼굴은 벗었다. 배우 김기범이 '두발라이프'로 복귀하며 한국 팬들에게 다시 다가간다.

김기범은 2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두발라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코미디언 이수근, 그룹 에스이에스(S.E.S) 출신 배우 유진, 배우 황보라, 엄현경 등과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발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는 콘셉트로 스타들의 다채로운 걷기 라이프를 확인할 수 있는 로드 감성 예능이다. 스타들이 친한 친구, 사랑하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걸으며 같이 즐겁고 가볍게 걷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기범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배우들과 함께 집 근처부터 시작해 곳곳을 함께 걷는다.

특히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201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아이 러브 이태리' 이후 6년 만에 한국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 사이 김기범은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2014년 종영한 중국 드라마 '천룡팔부'를 비롯해 영화 '김치는 크레이피시를 좋아해' 등에 출연했다.

이어 김기범은 "예능이 너무 오랜만이라 사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프로그램 취지가 뭔가 걷는 것에 대한 희망, 긍정적인 부분의 에너지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서 한국에서 시청자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예능을 선택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저는 주로 안 좋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을 때 걷는다. 그런데 예능을 통해 걸으려니까 좀 어색하더라. 평소에는 다른 분들이 저를 잘 안 쳐다보시는데 촬영 때는 달랐다. 오랜만에 시선이 집중되니 어색하기도 했다.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걱정도 많았다. 다행히 촬영을 진행하면서 편안해졌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김기범은 '두발라이프'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자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기범은 국내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공백기 동안 배우로서 활동하는 게 아닌 류효영과의 열애설 등 부수적인 것들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도 정리했다.

이와 관련 김기범은 "최근에 이전 회사와 일을 끝내고 새로운 울타리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가끔 중국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찍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제가 어머니와 둘이 사는데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이 부족해서 남는 시간은 어머니와 여행을 다니면서 보내려고 했다"고 일상을 고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두발라이프'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걷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엄현경, 황보라 씨와는 10년 전에 1년 동안 시트콤을 함께 찍어서 아는 사이다. 유진 선배는 또 직속 선배라 편했다. 수근이 형이 제일 어려웠는데 희철의 형을 통해서 저를 많이 아셔서 많이 배려해주셨다"고 '두발라이프' 출연진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김기범은 '두발라이프'에서 배우로서 다시 한국 대중 앞에 홀로 서는 심경을 솔직하게 보여줄 전망이다. MC 이수근은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기범 씨가 눈물을 많이 흘려서 보는 저도 눈물을 보였다"고 말하기도 한 터. 김기범이 대중 앞에서 어떤 걸음을 뗄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