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음악 영화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역대 음악 영화 2위에 오른 ‘보헤미안 랩소디’는 2012년부터 역대 음악 영화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아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열풍을 이끄는 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특화된 극장가 특별관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메가박스의 사운드 특별관 MX, CGV의 스크린X가 대표적인 예다.

메가박스 사운드 특별관 MX는 현재 전국의 8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다. 사운드 특별관 MX는 기존 일반 상영관과 달리 60개 이상의 스피커가 개별적으로 작동해 전방위로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기존에는 영화 사운드에 민감한 마니아층에서 주로 찾는 상영관이었다. 그러나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퀸’의 명곡을 즐기기 위해서 특별관 MX를 찾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으로 MX관은 영화 개봉 이전보다 2.5배 관객수가 늘어나 사상 최대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MX를 방문한 관객들은 영화 관람에서 사운드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재관람하는 비율이 높다”며 “이번 ‘보헤미안 랩소디’로 인해 MX가 더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재관람율은 7.5%에 달한다. 동기간 TOP10 영화의 평균치인 3.1%와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관객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다시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2D와 스크린X를 비교했을 때 객석률의 차이는 각각 29.1%, 36.7%로 스크린X의 객석률이 높다. ‘보헤미안 랩소디’(싱어롱)의 2D 객석률은 64%, 스크린X 객석률은 68%이다. 한국에서 불고 있는 싱어롱 열풍이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다.

CGV 관계자는 “스크린X의 경우 개봉 한 달 전 소스를 미리 받아서 스크린X 만의 영상을 느낄 수 있다. 2D에서 보지 못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관람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심지어 일부 관은 장애인 석까지 모두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보헤미안 랩소디’ 스크린X 상영 열풍은 해외에서도 뜨겁다. ‘보헤미안 랩소디’ 스크린X는 현재 총 14개국 및 82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해외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경우 개봉 주말 객석율이 첫 주 22%에서 3주 77%까지 치솟았다.

한국에 불어 닥친 ‘보헤미안 랩소디’는 기존의 역주행 영화의 흥행과 다른 측면이 있다. 음악 영화에 특화된 MX관, ‘보헤미안 랩소디’의 마지막 공연 무대를 완벽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스크린X. ‘퀸’의 음악을, ‘퀸’의 공연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특별관이 현재의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