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god(지오디)가 '그레이티스트'로 20년의 역사를 함께 추억했다.

god(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김태우, 손호영) 20주년 기념 콘서트 '그레이티스트(god 20th Anniversary Concert 'Greatest')'가 지난달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이달 2일까지 서울에 이어 22일 부산, 25일 대구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1999년 가요계 데뷔한 god는 2019년 1월 13일 20주년을 맞는다. 이에 앞서 god는 지난달 3년 만의 신곡 공개에 이어 기념 콘서트를 갖는 등 2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해가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god의 지난 역사를 총망라하는 시간이었다. 멤버 손호영이 이번 콘서트의 총연출로 직접 참여했다. 이로 인해 '그레이티스트'는 그 어떤 공연보다 팬들을 위한 god의 마음이 묻어나는 공연으로 탄생했다. 손호영은 "'그레이티스트'는 여러분들과 가장 소중했던 추억을 나눠볼까 하는 의미다. 우리가 '그레이티스트'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그레이티스트'란 뜻이다"며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무엇보다 온전히 팬들이 '그레이티스트'를 즐길 수 있게 고려한 전체 세트리스트 돋보였다. god는 이날 앙코르곡 포함 모두 20곡이 넘는 풍성한 무대를 준비했다. 특히 모든 곡들을 매 앨범 타이틀곡과 후속곡 등 히트곡들로 채워내 20년 역사의 '국민그룹' 위엄을 입증했다.




첫 곡 '길'을 시작으로 '보통날' '애수' '프라이데이 나잇(Friday Night)'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미운 오리 새끼' '촛불하나' 등 히트곡 퍼레이드로 꽉 채워내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떼창'할 수 있도록 매 무대마다 스크린에서는 가사가 나왔다. 팬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 처럼 모든 곡을 따라부르며 그 시절의 추억과 감동으로 젖어들었다.

또 팬들과의 거리를 고려한 무대 동선 변화가 공연을 즐기는 팬들의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실제 이날 god는 공중 슬라이딩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호흡했다. god는 노래를 부르는 도중 공연장 2층, 3층에 있는 팬들에게 하트를 보내고 손을 흔드는 등 다양한 팬서비스로 소통했다. 팬들 역시 공중에 떠올라 무대를 꾸미는 god를 향해 크게 환호하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 20년 동안 god는 함께 걸어왔다. 때론 서로 다른 길 위에서 각자 바쁜 활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이들 다섯 명은 언제나 god였다. god라는 이름으로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20년이란 역사를 함께 써내려왔다.

god는 이날 단순히 20년의 시간을 추억하는데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년을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 또 함께할 시간들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신곡 '눈이 내린다' 무대가 바로 그 증명이었다. god는 지난 '20년'의 추억이 갖는 의미 그 이상의 새 역사를 만들어낼 '국민 그룹'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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