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이영자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한 가족의 채무를 알았을까 몰랐을까. 이영자 가족의 과거 사기 의혹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2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과거 이영자와 가족들의 사기 혐의를 폭로하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글쓴이 A 씨는 청원글에서 이영자 아버지와 오빠에게 보증금도 없이 슈퍼마켓 과일·야채 코너를 내줬고 1억 원의 수표까지 줬으나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영자 오빠를 고소했다가 이영자와 변호인의 협박에 못 이겨 3000만 원으로 합의하고 고소를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3일 한 매체는 A 씨와 이영자 오빠 B 씨의 상반된 입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이영자 가족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이영자 오빠의 문제를 이영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오빠보다 이영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영자의 인지도와 "잘 봐달라"는 말이 없었다면 이영자 가족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A 씨는 "적절한 보상이나 변제는커녕 사과 전화 한 통 없어 청원글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영자 오빠 B 씨는 A 씨의 주장 자체를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억울한 마음이 있더라도 나와 잘 풀거나 나를 고발하면 될 일인데 청원글을 통해 동생 이영자의 이름을 파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진 뒤, "동생은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뒷바라지했는데 오빠와 관련된 문제로 아무런 잘못도 없이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B 씨는 "동생은 A 씨를 만난 적이 없다"며 "만약 내가 장사를 위해 돈이 필요하면 동생에게 '돈을 좀 빌려달라'고 하지 왜 그런 사업체까지 찾아가 사정을 해달라고 하겠는가. 연예인 신분의 이영자가 그런 부탁을 들어줄 리도 없다"고 했다. 또한 A 씨의 부도는 슈퍼마켓 운영의 문제였으며, 3000만 원 합의금도 "동생에게 사정해서 돈을 빌려 3000만 원을 갚아주고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서(고발취하)까지 작성한 후 법적인 문제를 모두 마친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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