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사의 찬미' 이종석과 신혜선이 가슴 아픈 사랑을 끝까지 지켜냈다.

4일 밤 방송된 SBS TV시네마 '사의 찬미'(극본 조수진·연출 박수진) 5, 6회에서는 김우진(이종석)과 윤심덕(신혜선)이 미래를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우진은 윤심덕과 함께 동경으로 떠나기로 약속했다. 윤심덕 또한 일본 레코드사와 계약을 마치고 김우진과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김우진과 윤심덕 모두 미래를 바라보며 차차 준비했다. 윤심덕은 "난 아직 여기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김우진을 먼저 동경으로 보냈다. 김우진이 동생들의 학비를 책임져주겠다고 했지만, 윤심덕은 "당신 돈 받고 싶지 않다. 사랑만 받을 것"이라며 당차게 말했다.

하지만 김우진 윤심덕에게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우진의 아버지 김성규(김명수)가 김우진과 윤심덕의 관계를 알게된 것. 김성규는 분노했다. 김우진은 "밀어내려고 해도 되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 사람과 함께 떠날 거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을 거다. 천륜이 아니라 무엇을 버리고서라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윤심덕과의 사랑을 지켰다.

김우진이 먼저 동경으로 떠난 사이 윤심덕은 좋은 마음으로 동생의 유학비를 대준 이용문(장현성)과 나쁜 소문에 얽히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윤심덕은 소문 때문에 무대에도 설 수 없게 됐다. 그 가운데 조선총독부로부터 촉탁 가수 제안을 받은 윤심덕은 갈등에 빠졌다.


김우진과 윤심덕은 고민을 떠안은 채 일본에서 재회했다. 김우진은 "아버지를 저버릴 수가 없다. 조선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난 조선으로 갈 수가 없다. 그곳에는 글도, 당신도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고민이 많은 윤심덕도 "나와 같다"며 "레코드 녹음을 마치고 돌아가 촉탁가수가 되면 내 영혼은 죽어버릴 거다. 돌아가지 않으면 내 가족이 죽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힘든 시간이 계속되면서도 김우진과 윤심덕은 사랑이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윤심덕은 동생의 반주에 맞춰 녹음까지 마친 후, 동생을 돌려보내며 가족들을 부탁했다. "언제 돌아오냐"는 동생의 말에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 했다.

김수산과 윤수선이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게 된 김우진과 윤심덕은 배에 올랐다. 일본에 있던 친구들에게도 기별을 하지 않은 채 둘만의 도피였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