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백종원을 향한 황교익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사인 논란이다.

지난달 26일 한 블로거는 백종원 프랜차이즈 식당에 걸린 황교익 사인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는 '백종원 식당에 걸린 의문의 사인'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이에 대해 황교익은 해당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나는 식당에서 사인 안 한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함께 찍는다. 간곡한 부탁이면 '식당 벽에 안 붙인다'는 조건으로 사인을 해준다"며 대신에 그 위에 '맛있어요' 같은 평이나 상호 같은 거 거의 안 쓴다. 이런 경우도 몇 차례 안 된다"며 "'수요미식회' 출연 식당에서도 그렇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건 내 직업 윤리다. 이 원칙은 오래 전에 정한 것이다. 그래서 사인을 해달라는 식당 주인을 뵐 때면 늘 미안하다"며 "백종원 식당의 저 사인은 강연장 등 다른 데서 해준 사인을 가져다 붙여놓았을 것이다. 백종원의 저 식당은 가본 적도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영업에 도움이 된다면 붙여놓으시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익이 백종원이 출연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작위적인 연출을 지적했던 바 있다. 황교익은 10월 12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대전 막걸리집 사장에게 전국 막걸리 12종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것에 대해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방송 조작을 했다.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한다. 나는 그렇게는 못 한다"며 "12개 막걸리 중 백종원은 3개, 사장은 2개를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맞히는 장면과 사장이 틀리는 장면만 내보냈다. 사장이 2개만 맞혔다고 자막 처리하고 백종원이 맞힌 3개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했다.

이후 황교익의 글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어 황교익이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언급했던 말 또한 화두에 올랐고, 누리꾼들은 황교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황교익은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과 설전을 펼쳤다.

뒤이어 황교익에 대한 친일 논란도 불거졌다. '수요미식회' 국수 편 방송 당시 그는 "한국에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풍습이 없다"며 육수 조리법이 일본 기원이라 주장했다. 장어 편에서는 "한국인은 원래 장어를 먹지 않았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때문에 먹기 시작했다"고 말해 비판을 샀다. 누리꾼들은 고서에 기록된 사료를 바탕으로 그의 주장이 모순됐다고 짚어 논란이 계속됐다. 이러한 논쟁 끝에 현재 그는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자리에서도 떠나게 됐다.

음식을 향한 황교익의 빳빳한 신념은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는 꼴이 됐다. 승자도 패자도 궁금하지 않은 이 싸움은 둘 중 하나가 고개숙이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황교익 페이스북 화면캡처]